[6.1지방선거 Who?] 조영종 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인성교육 내실화"
[6.1지방선거 Who?] 조영종 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인성교육 내실화"
[충남교육감 선거 누가 뛰나] ② "충남교육 성찰 필요…2월 초 예비후보 등록"
  • 박지현 기자
  • 승인 2022.01.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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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종 전 한국교총 부회장은 앞으로 충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 인성교육 내실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꼽았다. (사진=채원상 기자)
조영종 전 한국교총 부회장은 앞으로 충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 인성교육 내실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꼽았다. (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조영종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충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 인성교육 내실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꼽았다.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조 전 수석부회장은 지난 18일 진행된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기초학력의 격차가 발생하고 학생 인성을 방치하는 교육현실에 대해 냉정히 평가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리스타트'를 주장하는 조 전 수석부회장은 아침 식사 제공, 교권 강화, 논술형 평가 전환,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학습 방법인 블렌디드 러닝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당진 출신인 조 전 수석부회장은 1987년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충남도내 고등학교장회의 회장,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24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조영종 전 한국교총 부회장은 앞으로 충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 인성교육 내실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꼽았다. (사진=채원상 기자)
조영종 전 한국교총 부회장은 앞으로 충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 인성교육 내실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꼽았다. (사진=채원상 기자)

[다음은 조영종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인터뷰 전문]

- 교육감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은 교육 현장까지 위협했고 혼동 그 자체였다. 학교가 문을 잠그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이로 인한 학습결여·격차·결손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교육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정년 1년 6개월 앞두고 명예퇴직을 하는 결단을 내렸다. 

공주 우성중학교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교사로서 학생들을 바른 길로 안내한다는 꿈을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언제가부터 교단의 일은 바쁘기만하고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줄어들기만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교사들의 분주한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교사 시절부터 실시해 오던 가정방문은 커녕 학생 상담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보고자료 작성에 교육감 공약실천 상황 파악보고까지 학생들에게 쏟아야 할 교직원들의 노력은 비교육활동에 쓰이고 있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주장하지만 학생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끊이지 않고,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노력은 부족해 보인다. 

교직 생활의 남은 임기를 채우기 보다는 이제는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싶다. '교육 리스타트'를 실현해 기초학력을 채우고, 기본 인성을 갖춘 학생으로 양성하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충남도민 모두가 만족하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

- 지난 8년간 충남교육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나. 

"충남의 교육·급식·교복 3대 무상교육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생이 꿈과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도록 뒷받침 했던 시간이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낮아지고 인성교육에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를 인정하고 원인을 찾아 개선해야 하는데,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을 코로나19 등 대외적인 환경탓으로만 돌리고 있어 안타깝다. 

또 원거리 통학, 학교 간 격차 등 천안의 고교평준화 문제에 대한 지적이 많음에도 재검토되지 않고 있다. 아산 둔포지역 주민들도 원거리 통학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안이 부족하다. 일반계 고등학교가 부재한 둔포지역 학생들이 교육감전형 시행으로 배방고나 설화고로 배정될 경우 왕복 5시간을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학교건축과 관련된 비리설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교직원 인사는 파행을 거듭했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조영종 전 한국교총 부회장은 앞으로 충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 인성교육 내실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꼽았다. (사진=채원상 기자)
조영종 전 한국교총 부회장은 앞으로 충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 인성교육 내실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꼽았다. (사진=채원상 기자)

- 지금 충남교육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의 내실화가 가장 필요하다. 대학 입시가 중요한 진학교육이 아닌, 학생들을 바른 인성을 함양한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앞으론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한다. 교과과정을 문과와 이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문과와 이과를 통합한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또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진로가 아닌, 직업을 정해야 하는 것처럼 몰아부치는 환경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와 함께 소외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좀 더 배려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몸이나 마음이 불편한 학생, 경제적으로 곤란한 학생, 그리고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주류 한쪽에 치우쳐있는 학생들을 보살피는 교육이 필요하다. 

- 34년 6개월 간 교직에 있었다. 학교 교육에 대한 철학이 남다를 것 같은데. 

사람다운 사람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교육관을 가지고 교직생활을 해왔다. 학교 교육은 지혜와 인성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개인의 영광도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을 갖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학교 교육이 나아갸아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2월 초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동시에 출마 기자회견을 할 생각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렵기 때문에 SNS, 유튜브 등 비대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대평가제, 고교학점제 등 교육정책에 대한 내용을 유튜브 '조영종TV'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 충남 학생·학부모·교직원들에게 한마디.

"답답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충남교육 마저도 시원한 소식없이 답답함을 더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제 함께 힘을 합쳐 충남교육을 새롭게 변화 발전시킬 인물을 찾아주시길 바란다. 그럴만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인물과 함께 하신다면 충남교육이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 충남교육이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게 되는 날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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