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비선캠프의 네트워크본부를 전격 해산한 가운데, 해당 본부를 사실상 지휘했던 ‘건진법사’라는 전모씨(61)와 주변인들에 이어, 건진법사의 스승으로 알려진 ‘해우스님’까지 줄줄이 잠적한 것으로 파악돼 윤 후보가 ‘무속인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해우스님(원씨) 등과 함께 만든 연민복지재단 홈페이지가 폐쇄됐고, 재단 출연에 가장 많은 돈을 댄 서울의 세무법인 홈페이지도 문을 닫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21일 “최근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특강료로 105만원을 건넨 것을 놓고 무속논란이 일고 있다”며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관련된 각종 숫자에서 `5’로 끝나는 게 많다고 하는데, 건진법사와 그의 스승 해우스님을 추적하다 또 ‘5’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우스님을 만나기 위해 '일광조계종'과 '연민복지재단'의 본거지인 충주 '일광사'에 갔으나, 해우스님은 없었다”며 “하지만 외딴 산골 절 차고지에 검정색 고급차가 서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그 차는 해우스님의 자가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우스님은 중고차 명의를 이전하며 '5'로 끝나는 차 번호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며 “차를 고를 때 일부러 ‘5'자로 끝나는 차를 구매한 것은 아닐까”라고 의심했다.
그리고는 “끝자리를 '5'로 맞추고 오방문이 열리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김씨의 105만원도 그런 의미일까”라고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편 김건희 씨 주변에는 공교롭게도 ‘5’라는 숫자와 연결되는 사례가 유난히도 많아 ‘5’에 담긴 의미가 결코 예사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먼저 김씨의 휴대폰 번호 뒷자리가 XXX5로 끝나고, 윤 후보가 업무용으로 타고 다니는 카니발 자동차 번호 역시 XXX5이다.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호수 또한 B125이며, 김씨의 모친 최은순 씨의 연락처도 XXX5이고, 코바나컨텐츠 설립일이 2007년 7월 25일이다.
또한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도 11월 5일, 윤 후보가 선대위 조직을 발표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25일이었다.
아울러 김씨가 자신의 허위 경력 논란에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언론에 슬쩍 입장을 흘린 날이 지난해 12월 15일이었으며,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사과한 시각은 12월 26일 15시(오후 3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