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이하 대책위)는 31일 새누리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정부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을 통해 국민을 무시하고 유가족을 두 번 울리는 기만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지난 27일 해양수산부가 입법예고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은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대상을 정부가 조사한 것에 대한 검증 수준으로 축소하고, 위원장과 위원들의 역할을 약화시켰다"며 "또 사무처의 인력과 예산을 축소하고 위원회 사무처의 주요직책을 정부 파견 고위 공무원이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시행령은 사실상 세월호 특별법과 조사위원회를 통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참사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미 시행령 입안과정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내부문건을 청와대와 여당, 경찰에 직접 보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 이는 정부여당이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고자 했던 시도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는 잊으라고 해서 잊혀 질 수 없다"며 "대책위는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대전지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며, 유가족과 연대해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하는 활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대강당에서 ‘금요일엔 돌아오렴 대전 북콘서트’를 열고,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7시부터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 및 거리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근로자종합복지관 중회의실, 사회적자본센터 '풀꽃카페' 등 대전지역 10곳에서 독립영화 ‘다이빙벨’을 공동상영한다.

다음은 세월호 1주기 관련 행사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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