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올해 겨울에도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인근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독수리 무리가 돌아왔다.
월동을 위해 3년째 고향인(?) 음봉으로 내려온 것이다.
비료를 뿌린 밭에 독수리가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종종걸음으로 장난을 치다가도 먹이 앞에서는 2미터가 넘는 날개를 펄럭이며 날선 경쟁에 나서기도 한다.
익숙해서인지 특별한 경계심도 품지 않는다.
비상할 때는 활주로를 이용하듯 10m 이상을 달려 비행에 성공한다.
하늘의 제왕답게 멋진 날개를 펴고 날아간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먹이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아 겨울나기가 만만치 않다.
독수리는 몸길이 102~112cm 정도로 대개 암갈색 깃털을 가지고 있다.
겨울에 중국 본토 남부지역이나 한국에서 11월~2월 사이 규칙적으로 도래해 월동한다.
독수리는 썩어가는 고기를 먹고 사는 새라 해서 '청소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암벽이나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고 2월 하순경 한배에 알 하나를 낳지만, 해마다 번식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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