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충실했을 뿐인데… 가문의 영광이죠”
“업무에 충실했을 뿐인데… 가문의 영광이죠”
[굿모닝충청인] 근정포상 수상 공상현 충남도 물관리정책과 주무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5.04.0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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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사실 단순히 업무에 충실한 것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기분이 좋죠. 가족들이 가문의 영광이라며 굉장히 뿌듯해합니다.”
공상현(48‧사진) 충남도 환경녹지국 물관리정책과 주무관은 차분한 말투로 소감을 밝혔다.

깔끔한 넥타이와 말쑥한 정장. 공 주무관의 모습은 민원인 등을 상대해야하는 공무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어찌보면 도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직원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공 주무관은 도청에서 ‘흔치 않은’ 공무원 중 하나다. 이는 그의 수상 내역 때문.
공 주무관은 지난 1월 31일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근정포장은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에 기여한 공무원, 교원 등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 상은 대부분 퇴직 공무원들로 수여한다. 공 주무관처럼 현직 공무원이 수상하는 일은 거의 없다. 따라서 도청에서 단연 ‘눈길’을 끌만한 인물인 셈이다.

공 주무관이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충남도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에서의 활약 때문. 그는 이곳에서 연말연시나 명절, 신정부 출범 전후 등 취약시기 공직 감찰 활동을 펴왔다.

직원들 사이에선 감사위 업무는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동료 직원들의 업무상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평이다. 잘해야 본전인 셈이다.

공 주무관은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다만, 감사위에 근무하면서 적발이라는 개념이 아닌 감찰을 강화하는 입장에서 일을 했다”며 “감찰을 하면 (직원들이) 주의감이 생긴다. 그런 의식을 갖고 있으면 아무래도 비리 등 안 좋은 행태가 확실히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감사위에서 근무한 시간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 주무관의 머릿속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고질적인 민원이 하나 생겼다고 가정하면, 공무원들은 이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속을 들여다보면, 그 정도는 아닌데, 약간 간과되는 면이 있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합동토론회를 주선한 적이 있습니다“

공 주무관의 꿈은 ‘지금처럼’ 만이다. 약 10여년 남은 공직생활에서 책임감 있게 일을 한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흔치 않은’ 상을 받은 공 주무관에게 어쩌면 이런 꿈은 ‘소박’해보이기까지 했다. 그는 “어디에서 일을 하던 제가 맡은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업무를 잘못 처리해서 도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실 공직생활 초창기에는 이런 생각을 못했지만, 시골에 계신 우리 부모님을 생각했다. (우리가 만든) 조례 등에 따라 210만 도민들이 울고 웃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 출신인 공 주무관은 지난 1994년 공직사회에 입문, 서산시청에서 근무를 하다 충남도로 전입해 현재는 물관리정책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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