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윤석열식 정치, 트럼프와 유사한 ‘세미 파시즘(Semi-fascism)’”
김종대 “윤석열식 정치, 트럼프와 유사한 ‘세미 파시즘(Semi-fascism)’”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2.11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소가 취하는 전략적 패턴에 근거, “알고리즘이 통제하는 윤석열식 정치는 ‘세미 파시즘(Semi-fascism)’이다”라며 “사실 여가부 폐지 공약은 트럼프의 멕시코와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공약과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사진=중앙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방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소가 취하는 전략에 근거, “알고리즘이 통제하는 윤석열식 정치는 ‘세미 파시즘(Semi-fascism)’이다”라며 “사실 여가부 폐지 공약은 트럼프의 멕시코와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공약과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사진=중앙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반발이 크더라도 이슈를 선점하라!”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 ‘사드 추가배치’와 같은 논쟁적 이슈를 던지면서, 구직앱이나 특목고 도입 등 이미 오래전에 도입돼 실시중인데도 현실을 전혀 모르는 듯 ‘아무말 대잔치’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그에 따른 반발을 모두 계산에 넣은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취하는 전술적 카드라는 해석이 나와 주목된다. 윤 후보가 던지는 카드에 상대방이 질질 끌려다니는 모양새로, 윤 후보가 이슈선점을 앞장서 주도하는 반면 상대방은 뒤에서 팩트체크 하는 실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별력으로 옥석을 구분해내야 하는데, 진영싸움이 첨예해지면서, 이는 사실상 실종된 상태나 다름 없다는 심각성이 있다. 

국방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소가 취하는 전략적 패턴에 근거, “윤석열은 유권자의 혐오와 차별, 적대와 증오의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갈라 치고, 누구 편인지 선명한 메시지를 내면 다른 경쟁 후보가 이를 반박하면서 끌려오는 패턴이 형성되는데, 이게 윤석열이 앞서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알고리즘이 통제하는 윤석열식 정치는세미 파시즘(Semi-fascism)’이다”라며 “사실 여가부 폐지 공약은 트럼프의 멕시코와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공약과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장벽이 비윤리적이라며 민주당과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지만 결과는 어땠나? 작년에 집권한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의 장벽을 제거하지 못했고, 텍사스 주가 주의 예산으로 나머지 장벽을 추가 건설하는 걸 막지도 못한다. 이번 주에 트럼프는 텍사스를 방문한다고 한다. 그 장벽 앞에서 트럼프는 연설을 할 것이다. 그러면 2년 후 대선에서 트럼프의 귀환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는 진실을 과연 우리는 부정할 수 있을까?

백인 보수층의 권익을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유세현장에서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으로 묘사하거나, 멕시코 불법이민자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미국-멕시코 접경지역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등의 극단적 주장으로 대중을 열광시키는 현상, 즉 ‘트럼피즘(Trumpism)’과 같은 맥락으로 보았다.

그는 “윤석열의 여가부 폐지 공약 역시 매를 버는 공약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지지율 상승의 견인차였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참여와 통합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공약을 내고 싶어도 못 낸다. 그러나 트럼프가 했듯이 윤석열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전체 여론으로부터는 부정적 평가를 받지만, 특정 연령과 성별에게는 열광적인 환호를 받는 공약이라면 윤석열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사실 이런 선거방식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존해서 돈을 버는 빅테크 기업이 진즉에 써먹는 수법”이라고 상기시켰다.

특히 “더 많은 자극과 과소비에 중독되기 쉬운 인간의 결점이야말로 그들이 돈을 버는 토양”이라며 “한때 청년들이 하루 3시간을 휴대폰을 보는 데 쓴다고 해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는데, 지금은 5시간에 육박하고, 이미 우리 대다수는 디지털 마약 중독자다. 공격 받을 대상을 지정하고 혐오의 감정을 조장하는킬러 콘텐츠에 조회수가 폭주하면 이미 승자는 결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무너지기 쉬운 인간 정신의 허약한 곳을 찾아 안개처럼 스며드는 새로운 파시즘의 실체를 이제는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며 “이 새로운 ‘게임 체인저’를 용인하거나 방치하는 동안, 민주주의는 북극의 빙하보다 빠르게 침식될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