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쟁을 막기위한 치열한 물밑외교가 펼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위기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인 위치, 자국내 내분, 나토와 유럽연합 등과 관련한 수싸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패권 야심이 결합된 복합적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켠에서는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자국의 수장은 뭐했냐는 소리도 나온다. 이렇다할 중재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지적이다.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는 집권한 후 주요 외교 참모진에 자신이 연예인으로 활동하던 시절 방송사 직원들을 고용했다고 한다. 전문적 식견이 부족한 대통령과 무능한 참모들이 현재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대선을 불과 2주 앞둔 상황에서 우리나라 후보들의 수준은 어떠할까. TV토론에서 드러난 어느 후보의 식견을 보면 겁부터 덜컥 난다. 당시 태도와 발언이 얼마나 부실했으면 귀에 '인이어'를 끼고 나왔다는 주장까지 나왔을까. 제작진의 해명으로 해프닝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국민들이 해당 후보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사례가 아닐까 한다.
故 김영삼 대통령 어록 중에는 "머리는 빌려쓰면 된다"는 말이 있다. 갱제(경제)든 애교(외교)든 똑똑한 참모를 두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민정부는 집권초부터 1차 북핵위기를 낳으며 한반도전쟁 일보직전까지 몰렸고, 급기야 임기말에는 단군 이래 최대 재앙이라는 IMF 사태까지 맞아야 했다. '머리는 빌려쓰면 되지'만 '빌릴만한 머린지 아닌지'는 결국 대통령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