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권오수 회장과는 20년 지기로, 사업 같이 했다”
김건희 “권오수 회장과는 20년 지기로, 사업 같이 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2.26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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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20년 전부터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을 알고 지냈고, 함께 사업을 한 사이"라고 고백한 사실이 26일 뒤늦게 밝혀져 주목된다. 사진=유튜브 '빨간아재'/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의심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활동했다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헤럴드경제〉는 전날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을 입수, “김씨가 자신의 이력으로 ‘코바나컨텐츠 공연기획 및 컨텐츠사업 대표이사’라는 직함과 함께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을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하는 김씨의 생생한 증언이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7시간 통화’에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주가조작의 한 덩어리가 아니냐는 합리적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진보진영의 유튜브 채널 〈빨간아재〉는 26일 “권 회장과 알고 지낸 지가 벌써 20년이 되고, 그와 사업을 같이 했다”라고 발언한 김씨의 녹취록을 뒤늦게 찾아냈다. 김씨가 내뱉은 ‘뜻밖의 고백’이다.

이날 공개된 김씨 발언(2021년 7월 20일)을 들어보자.
몰라서 그래요, 제 성격. 저는 완전 남자예요. 그래서 제가 남자들하고 서슴없이 잘 지내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내가 딱 보면 이쁘장하게 생기니까, 다 날 처음에 오해해. 조금만 지나면 알잖아요. 다 그렇게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자가 좀 예쁘장하면 다들 그렇게 오해한다고, 누구나.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금 나랑 권오수 회장하고도 벌써 20년이예요, 벌써 지낸 지가. 아이 그럼 다 알지, 지금 저 사람하고 뭐 있나. 그래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사장하고도 처음에 사람들이 저를 모를 때는 저랑 사업을 같이 하니까, 제가 어쨌든 이것저것 할 때니까 다들 나를 갖다가 애인으로 오해하는 거야.”

요컨대, 김씨는 20년 전부터 권 회장을 알고 지내온 사이로 둘은 함께 사업을 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김씨가 권 회장과 같이 사업을 했고,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이사였으며,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간추려진다. 이는 곧 김씨가 내부자 정보를 통해 권 회장과 함께 주가조작에 참여했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김씨의 이사 재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비상근 무보수로 이사 직함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것이 내부자 거래가 아님을 입증하는 증거는 될 수 없다. 이사직함이라는 사실이 중요하지, 비상근 무보수라는 조건은 법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박효석 기자는 “김씨가 이사였고 권 회장과 같이 사업을 오래했으며 권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까지 됐다”며 “그런데도 계좌주인 김씨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건지, 오늘 당장이라도 김씨를 소환해 물어봐야 될 일”이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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