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초대총장 윌리엄 린튼 ‘2022년 3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한남대 초대총장 윌리엄 린튼 ‘2022년 3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02.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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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린튼 선생. 사진=한남대학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윌리엄 린튼 선생. 사진=한남대학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한남대학교 설립위원장이자 초대총장을 지낸 윌리엄 린튼(한국명 인돈) 선교사가 ‘2022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한남대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28일 3.1절을 앞두고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군산 3·5만세 운동의 주역인 이두열, 고석주, 김수남, 윌리엄 린튼 선생 등 4명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

군산 3.5만세운동은 호남 최초 만세운동으로 당시 참여 인원만 3만 7000여 명에 달했으며, 이후 전북지역에서 28차례에 걸쳐 만세운동이 일어나게 된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게 한남대의 설명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윌리엄 린튼은 미국 조지아공대 전기공학과를 수석졸업하고 제너럴 일렉트릭(GE) 입사가 예정된 전도유망한 청년이었지만, 1912년 21세의 최연소 선교사로 한국에 들어와 군산 영명학교 교사로 교육 선교를 시작했다.

린튼은 군산 3.5 만세운동 당시 교사들과 학생들의 준비를 은밀히 지원했으며,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돌아간 뒤 애틀랜타에서 열린 남장로교 평신도대회에 참석해 3.1 운동의 정당성을 알리고 일제의 만행을 폭로하는 강연을 했다.

또 애틀랜타 저널에 ‘한국인들이 어떻게 자유를 추구하는지에 대한 애틀랜타인의 증언’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 지속해서 한국독립의 필요성과 지원을 주장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전주 신흥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린튼은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해 학교 폐교와 함께 1940년 미국으로 추방됐다. 그러나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1956년 한남대(옛 대전대학)를 설립, 암 투병을 하면서도 초대 총장을 맡아 대학 기반을 다지는데 헌신했다. 이후 1960년 미국에서 암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아울러 린튼은 2010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독립운동과 인재 양성, 사회정의 구현에 앞장선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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