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수사 '봐주기'... 이재명, 공산당 같은 놈”
김만배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수사 '봐주기'... 이재명, 공산당 같은 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3.07 00:33
  • 댓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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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비리의 단초가 됐던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메가톤급 파문이 예상된다. 사진=뉴스타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의 단초가 됐던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메가톤급 파문이 예상된다.

탐사보도전문 〈뉴스타파〉는 6일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발언이 담긴 김씨의 육성을 일부 공개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TV토론회에서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한테 커피는 왜 타 줬는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질문에 “나는 그 사람 본 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김씨 발언이 사실이라면, 지금껏 모르쇠로 일관했던 윤 후보의 주장이 거짓말임은 물론 그동안 정영학 회계사 등과의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정황이 대부분 사실에 입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대장동 이슈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가 이날 공개한 음성파일에서 김씨는 두 가지 중요한 발언을 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 봐주기 수사의 사실상 뒷배가 윤 후보이고, 화천대유의 사업에 도움은커녕 지나친 조건과 통제로 불이익을 안겼던 존재는 바로 성남시장 시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 이는 지금껏 수구언론과 야당이 이재명을 표적으로 만들어온 상황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반증하는 증언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김씨의 음성파일은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언론노조위원장을 지냈던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지난해 9월 15일 현직 기자 시절 후배동료였던 김씨를 만나 대장동 관련 발언을 직접 들었고, "대장동 의혹이 계속 확산되는 상황에서 김만배가 대장동 사건이 본격화되기 전에 나에게 털어놓은 증언이 이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제라도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녹취 당시는 대장동 의혹이 제기되던 시점이었으나, 박영수 전 특검이나 부산저축은행 등은 물론 핵심 인물인 김씨의 실명조차 언론에 공개되기 전이었다.

매체가 공개한 김씨의 육성발언을 그대로 인용한다. 먼저 김씨는 신 전 위원과의 대화에서 “내가 조우형을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 (신) 조우형이 찾아온다고?
▲(김) “응. (조우형이) ‘형님, 제가 이렇게 수사 받고 있는데 다른 기자분들이 해결 못해주는데... 형님이 좀 해결해 주세요’ 그래서...그래? 그런데 형이 직접 (검찰에) 가서 얘기하기는 어렵다. 내가 법조기자 오래 했는데, 내가 솔직히 (수사 검사들을) 다 아는데, 내가 검사를 찾아가거나 대검(대검찰청)에 가서 ‘OO(당시 대검 소속 검사)야, (조우형이) 내 동생이니까 (해결)해 줘라’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냐. 내가 돈 받고 해주는 지 알지. (내가 윤석열한테) ‘석열이 형, (조우형이) 내 동생이야’ 라고 어떻게 말하겠냐. 그 당시에 윤석열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 박OO이 주임검사야. 그래서 내가 박영수(변호사)를 소개해줘.”
- (신) 아, 조우형한테?
▲ (김) “응. 박영수 변호사…”
- (신) 나름대로 거물을 소개해 줬네.
▲ (김) “왜냐하면 나는 형, 그 (검찰의) 혈관을 다 아니까. 무슨 말인지 알지?"
- (신) 응. 통할 만한 사람을...
▲ (김) “통할 만한 사람을 소개한 거지.” 
- (신) 누가? 박OO 검사가?
▲ (김) “윤석열이가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 (신) 윤석열한테서? 윤석열이가 보냈단 말이야?
▲ (김) “응. 박OO (검사가) 커피주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 (물어보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 (신)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 검사와 통했던 거야?
▲ (김) “윤석열은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
- (신)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 (김)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구속)시키고 이랬지.”

이와 관련,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19일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살펴보면 김씨의 음성 파일 내용과 대부분 일치한다.

제 기억으로는 일주일 안쪽으로 2회 조사가 있었는데 저(남욱), 김만배, 조우형이 2회 조사 출석 전에 대법원 주차장에서 만났었습니다. 그때 김만배가 조우형에게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 물어보는 질문에 다 협조하면 된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우형이 검찰에 출석해서 2회 조사를 받고 나왔는데, 실제로 주임검사가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줬다고 했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을 했습니다.”(남욱 변호사 검찰 진술 조서, 2021.11.19)

김씨는 또 "이 후보가 상남시장 시절 애초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 밑에 천화동인이라는 이름의 회사 18개를 만든 뒤 이를 자신과 가까운 법조인들에게 나눠주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남시가 대장동 예상수익 중 3700억 원을 먼저 배당받아 가기로 설계하면서 당초 계획이 무산됐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수구언론과 국민의힘의 목소리와 전면 배치되는 발언이다.

"처음에 잘 팔렸으면 한 20명한테 팔기로 했었는데. 천화동인 1호부터 18호까지 해서… 그런데 안 팔렸지. 하나도 안 팔렸어. 왜냐하면 성남시가 너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공모 조건을 만들어서… 법조인도 엄청나게 여기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성남시에서) 3700억 원 (우)선 배당 받아가겠다니까 법조인들이 ‘아, 우리는 그러면 안 해’ 이렇게 해서 내가 많이 갖게 된 거지. 원래 천화동인은 다 팔 계획이었는데…"

특히 이 후보가 얼마나 많은 까다로운 조건을 들이대며 화천대유 측에 불이익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 (김) “그리고 공사(성남의뜰)에 몇 년 동안 250억 원을 줘서 운영하게 했어."
- (신) 돈을 또 줬네?
▲ (김) “운영비로. 직원들…
- (신) 그거는 3700억 원 배당과는 별도야?
▲ (김) “그렇지. 상관없는 거지. 자산운용사(화천대유)가 (내는 거지)."
 - (신) (성남의뜰 운영비까지) 줘야 될 의무가 있는 거야?
▲ (김) “법적으로 걔네들(성남시)이 그렇게 만들었어."
- (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돈이 없으니까?
▲ (김) “그렇지, 이 사업에 관여한 애들이. 그러니까 이걸 이재명이 했는지 누가 했는지 아주 기가 막히게…”
- (신) 정밀하게 해놨네.
▲ (김) “정밀하게 했지.
- (신) 그러니까 손해는 전혀 안 나고 앉아서 코풀게 딱 해놓은 거네?
▲ (김) “해놓은 거지. 이재명이 난 놈이야. 이제 또 땅 값 올라가니까,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저류지에…'”
- (신) 계속 부대조건이 붙는 거야?
▲ (김) “응, 내가 욕을 많이 했지. O같은 새끼, OO놈, 공산당 같은 새끼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 그리고 수구언론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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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그 2022-03-07 14:48:31
이때 부산이 얼마나 난리였는데 기가차다ㅠ본인이 한걸 남한테 덮어씌우는게 아주...

오늘 2022-03-07 13:15:22
이재명과 윤석렬 충북 공약집만 봐도 누가 더 진정성이 있게 만들었는지 한눈에 알겠다...
이재명은 각 시군들을 따로 공약집이 있는데...
윤석렬은 충북 전체를 통틀어서...몇개...한심하다....

국민 2022-03-07 12:12:23
이재명대통령 후보님 존경스럽습니다~!! 기사도 바로 올려주신 굿모닝충청도 좋아요.후원하는게 자랑스럽습니다.

정의웅 2022-03-07 12:06:17
윤썩렬아, 국민들 귀와 눈을 가리고 대통령 될 줄 알았냐? 절대 그럴 일 없다. 감옥 갈 준비나 해라.

하루 2022-03-07 11:11:56
토로에서 특검하자는데 거부했던 이유가 드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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