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가 최근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채널을 개설한지 약 4년 4개월 만이다.
지난 24일까지 ‘다스뵈이다’ 채널의 구독자 수는 96만 명이였다. 이후 25일 방송을 기점으로 구독자가 폭등했고 27일 100만 명을 넘어섰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또한 구독자 수가 85만 명을 돌파하면서 9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최근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진보 진영의 커뮤니티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비록 대선은 패배했지만, 진보 진영의 지지자들이 더욱 하나로 뭉치고 있는 것 같다" 고 입을 모은다.
대선 직후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고문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또한 그렇다. 3월 10일 개설된 이 카페는 한 달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약 16만 명에 가까운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30 여성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대선 전부터 ‘여성시대’, ‘더쿠’ 등의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2030 여성들의 정치 참여는 ‘개딸’, ‘재명 아빠’, ‘잼칠라’ 등의 신조어를 유행시키고 각종 ‘밈’(meme, 유행하고 있는 이미지)까지 활발히 생산 중이다.
이들은 선거 직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 총공’ 운동을 개진하고, 민주당 입당을 동원하는 등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의 신규 권리당원 또한 2030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어려운 상황의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초접전의 선거로 패배했다는 점과 ‘이재명 고문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 확산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즉, 당내 비주류로 평가되는 이 고문에게 지지자들의 서포트가 없다면,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한 수사 등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러한 지지자들의 활발한 움직임 덕분일까. 이재명 고문은 대선 패배에도 정치적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역시 ‘친이재명계’로 재편됐다. 이로 인해 이 고문이 예상보다 빠르게 등판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