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선과 이광수는 둘 다 민족주의자로 한때는 대한제국의 독립을 꿈 꾸었으나, 결국은 친일로 변절하여 반민특위에 체포되었다. 우리는 이 두 사람을 평가 할 때 친일파라고 하지, 독립 운동가라고 하지 않는다. 그들의 최종 행적은 친일(親日)이었기 때문이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난데없이 왜 최남선 이광수 타령일까?
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는 여전히 자칭 '문파'라는 정체 불명의 당원들이 똬리를 틀며 해당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방송인 송기훈 애널리스트는 2일 “대선에서 자칭 ‘문파’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을 지지했다는 궤변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윤석열을 찍었으면 ‘굥파’지 뭔 X소리냐”고 깔아뭉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은 지금도 자칭 ‘문파’라고 부르며 민주당을 비난하고 윤석열과 김건희를 빨아대고 있다”며 “문파라고? 한 마디로 웃기고 자빠졌다. 최종 선택이 그들의 본질”이라고 후려갈겼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파’를 자칭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지지하던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경선 탈락하고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되자, 사사오입 논란을 벌이며 경선결과를 승복하지 않다가 돌연 반대편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손을 들었던 이른바 ‘똥파리’들을 겨냥한 쓴소리다. 정권재창출이 아닌 정권교체를 초래한 일종의 변절자들로, 더 이상 ‘문파’가 아니라 ‘굥파(윤석열 지지파)’라는 이야기다. ‘굥’은 윤석열의 ‘윤’이라는 글자를 뒤집어 조롱하듯 부르는 속칭이다.
앞서 진보논객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지난해 4월 SNS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을 싫어하는 극렬 문파들은 사람을 죽이려고 덤비는 악마들”이라고 후려갈긴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스스로 문파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의 정신을 철저히 짓밟고 있을 뿐”이라며 “심한 욕설을 퍼붓는 이들의 반인륜적 행위는 일베 수준이다. 내버려두면 문재인은 물론 민주당도 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 같은 1년 전 경고는 이번 대선에서 현실이 되고 말았다. 문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을 붕괴시키는데 극력 문파들이 노골적으로 앞장섰다.
대선 후 〈중앙일보〉는 지난달 18일 「尹 택한 문파 '더레프트'…"민주 상실한 민주당 찍을수 없었다"」는 기사를 실었다. 안혜리 논설위원이 오피니언 코너에 올린 칼럼이다.
매체는 이날 익명의 트위터리안 ‘더레프트(@1theleft)'라는 ‘똥파리’를 띄웠다. 더레프트는 이날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이유를 "이재명 후보는 전과 4범에 도덕적 결함이 차고 넘치는 정치인이다. 여기에 경선 과정의 사사오입 논란, 박수 추대로 당원들 희망은 소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왔다면 응원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경선 때 사사오입 논란 없이 결선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선택 받았다면 설령 그에게 반감을 가졌던 상당수 당원들도 승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앙일보〉 기자로 특별 채용된 그는 프로필에 자신을 '친문 트위터리안'으로 소개하면서, "원조 노무현 지지자이자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문파. 이번 대선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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