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은 4일 “내일(5일) 오전까지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로부터 도지사 선거 출마 권유를 받은 김 의원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여러 가지 입장을 정리해 밝힐 생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선4기 충남도 정무부지사 출신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그러나 “(현재로선) 도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한 상태는 아니다”며 일부 언론 보도 내용에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또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그냥 왔겠냐?”며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 등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얼마 전 윤석열 당선인과 만나 도지사 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뒤 “저 대신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며 사실상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당선인 스스로 ‘충남의 아들’을 자처한 만큼 충남도지사만큼은 반드시 국민의힘이 가져와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이 8일로 예정된 만큼 내일 오전까지 결정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도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당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럴 경우 김동완 예비후보와 박찬우 예비후보 등 기존 주자의 반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