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입진보, 그 역겨운 지적허영과 위선에 대하여
[청년광장] 입진보, 그 역겨운 지적허영과 위선에 대하여
빈 깡통이 소리가 요란하더라.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4.07 04:56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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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019년 9월. 아마 이 때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또 한 번의 격동을 겪는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주류 언론들은 ‘조국 사태’라고 부르는 그 사건. 하지만 필자는 그 용어를 ‘윤석열의 난’이라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윤석열의 난’ 전후로 언론에 요란스럽게 도배된 인물이 하나 있으니 그 이름은 바로 진중권이다.

그 무렵부터 언론들은 진중권의 말 한 마디를 마치 성서의 말씀이라도 되는 양 매일 같이 도배질을 했다. 언론비평가 정준희 교수가 지적한 이른바 ‘따옴표 저널리즘’의 표본이었다. 오죽했으면 ‘진중권 저널리즘’이란 말까지 나왔다.

정말 보기도 싫은데 그 자가 페이스북에서 뭐라고 지껄이든 내가 왜 알아야 하는지 이런 영양가 없는 공해에 가까운 기사를 왜 봐야 하는지 참 의문스러웠다. 정말 그 무렵부터 쏟아지는 이른바 ‘진중권 가라사대’ 기사는 정신 건강을 해롭게 하는 막장 드라마만큼이나 정말 필자의 정신 건강을 해쳤다.

진중권 가라사대가 식상할 때 즘에 나온 자가 한사람 더 있다. 그 자는 바로 기생충 학자 서민이다. 진중권 가라사대 기사로 피로감을 느끼던 필자에게 ‘서민 가라사대’ 기사는 분노감을 끓게 만들었다. 이들은 조국 장관을 씹어대는 것으로 주가를 높이며 이른바 조국 흑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는 잡서를 내기까지 했다.

필자는 조국 백서도 읽어보았고 조국 흑서도 읽어보았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하자면 조국 백서 내용은 솔직히 재미가 없다. 그러나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고 주장하고자 하는 바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나 있다. 그런 점에서 가치가 높은 책이다. 그러나 조국 흑서는 자기네들 5명이서 낄낄거리고 잡담하는 내용이 주다. 그 따위 내용은 서울역, 용산역 앞에 모여서 소주 까고 걸쭉한 욕설과 함께 정치 논평을 하는 ‘길거리 정치평론가’들 하는 말을 녹음만 해도 쓸 수 있는 수준이다.

진중권 (사진출처: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진중권 (사진출처: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본격적인 비판에 앞서서 먼저 진중권, 서민, 권경애 등 이른바 조국 흑서 저자들에게 한 가지 물어보고 싶다. 당신들은 조국 장관 부부를 두고 위선자라 비난하였다. 그래 당신들 말대로 조국, 정경심 두 사람은 천하의 몹쓸 위선자라고 치자. 그런데 당신들은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저지른 짓에 대해선 눈을 감을 뿐 아니라 아주 열성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필자가 당신들을 증오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민주주의 국가인 이상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고 조국 장관을 싫어할 수도 있다. 그것 자체를 뭐라고 하고 싶진 않다. 문제는 같은 사안을 놓고 한 쪽은 죽어라 물어 뜯고 다른 한 쪽에는 눈을 감는다는 것이다.

진중권, 서민, 권경애 당신들이 윤석열과 김건희에 대해서 비판해본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나? 조국 장관 부부 문제에 대해선 그 누구보다도 마치 포청천이라도 된 양 이리저리 씹어대던 자들이 왜 윤석열 부부 앞에선 굽실거리나? 조국은 만만하고 윤석열은 무섭나?

서민 (사진출처: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서민 (사진출처: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언론들이 피곤할 정도로 진중권 가라사대, 서민 가라사대를 떠드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진중권과 서민을 ‘진보 지식인’으로 포장해서 진보 지식인의 대표인 이들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다는 식으로 이용해먹기 위해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저들은 그저 입만 요란한 입진보일 뿐이고 지적허영에 찌든 역겨운 사람들에 불과하다.

우선 서민이란 인물부터 살펴보자. 그는 1967년생으로 소위 말하는 586세대이다. 이 세대는 민주화운동의 기수로 군사정권에 맞서 싸웠던 세대이다. 그러나 서민은 그러지 않았다. 제 스스로 말했듯이 겁이 나서 뒤로 숨어서 전혀 민주화운동에 나선 적이 없다고 했다.

제 친구들이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고 군홧발에 짓밟혀 피 흘릴 때 뒤에 숨어서 공부만 했던 자였다는 뜻이다. 그런 자가 민주당의 586 의원들을 비판할 자격이 있나? 자기 친구뻘 되는 사람들이 흘린 피와 희생에 무임승차해서 민주주의의 과실을 따먹은 주제에 좋은 시절 만나서 설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 자가 하는 짓을 보면 전혀 진보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지극히 엘리트주의에 빠져 있는 자이다. 그가 21대 총선에서 대패한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직후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은 국민 탓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의) 잇단 악재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고, 이 지지율이 문재인 정권이 막 나가게 하는 이유”라고 이른바 ‘국개론’을 떠들었다. 그 다음 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시사최강에 출연해 전날과 같은 발언을 되풀이했으며, “맘카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큰 이유가 바로 그들이 잘 생겼기 때문이다.”이라며 비하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발언도 했다.

권경애 (사진출처: 유튜브 금태섭TV)
권경애 (사진출처: 유튜브 금태섭TV)

이 따위 썩어빠진 정신을 가진 자가 어딜 봐서 진보 지식인인가? 대중들은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이고 자신은 그 대중들 위에 있다는 지적허영이 충만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그가 이제 국민의힘 지지자, 윤석열 지지자로 나서는 게 새삼 놀랍지도 않다. 이전까지 진보지식인 행세를 했던 건 위장이었고 현재의 모습이 진짜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진중권도 알맹이 없는 빈 깡통인 건 마찬가지다. 세상의 모든 일에 해박한 사람처럼 여기 저기 어디에 보리알 끼듯이 끼지만 넓고 얕게 아는 사람이라 조금만 깊이 파고 들면 일반인들 지적 수준에도 못 미치는 사람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척척석사’다. 오죽하면 한 때 진중권과 같이 방송을 출연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진중권을 두고 공부를 안 한다고 비판했겠는가? 대중들에게 조롱거리로 전락한 류여해도 독일 유학 당시 박사 학위를 따냈는데 진중권은 석사에 그친 걸 보면 그 말이 틀린 것 같진 않다.

진중권은 2011년에 야구선수 임 모와의 스캔들에서 고통을 받던 송지선 아나운서가 자신의 괴로운 심경을 고백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남겼을 때 특유의 깐죽거리는 말투로 조롱했다. 그런데 그 글을 남긴 후 송지선 아나운서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진중권은 그 일이 있고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고인을 향해 조롱했던 과오에 대해 사과한 일이 없다.

뿐만 아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서울특별시 강서구 갑 현역 의원이었던 금태섭이 강선우에게 밀려서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었다. 그러자 진중권은 난데없이 조국 전 장관을 들먹거리며 “기어이 금태섭을 처냈다. 이건 친문 팬덤의 폐해다.”고 발광을 했다.

그러나 금태섭은 더불어민주당이 컷오프한 것도 아니고 경선에서 탈락한 것이고 권리당원 뿐 아니라 지역구 주민 여론조사에서도 강선우에게 졌다. 이건 그냥 금태섭이 지역구 관리를 개판으로 해서 진 것일 뿐이다. 무슨 조국 장관이 나오고 친문 팬덤이 나오나? 그리고 강선우 의원은 총선에서 55.89% 득표율로 구상찬을 꺾고 깔끔하게 당선되었다. 진중권은 강선우 의원에게 사과 한 마디 한 번 한 적 있나?

윤석열의 이른바 열차 좌석 발 사건 때 진중권의 누나 진회숙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윤석열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진중권은 ‘한 번도 선진국에 살아본 적이 없는 가족 일원의 몰상식한 발언’이라는 과격한 논조로 진회숙을 조롱한 것도 모자라 ‘가족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대신 사과한다.’고 윤석열에게 굽실거렸다.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조국 장관을 패기 넘치게 비난해대던 그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다.

권경애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이른바 ‘울산광역시장 선거 개입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 당시 검찰의 공소장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더러 탄핵감이라고 떠들어댔다. 변호사란 자가 검찰 공소장만 보고 저러는 게 과연 올바른 태도인가 싶다. 그럴 거면 검사를 하지 왜 변호사를 하고 있나?

거기다 저 의혹 자체가 순전히 윤석열 검찰 일당이 짜맞춘 억지에 불과하다. 그 당시는 울산광역시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기에 누가 나가도 당선되는 선거였다. 실제로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송철호 시장이 김기현보다 항상 우위에 있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송철호 시장이 기소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결판이 나지 않은 채 공회전 중이고 송철호 시장 임기는 이제 두 달밖에 안 남았다.

권경애나 그녀와 비슷한 입장에 있는 자들은 추미애 전 장관이 그 당시 수사팀을 날려버렸기 때문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애초부터 기-승-전-결에 맞게 철두철미하게 수사를 했다면 수사팀에 누가 오든 왜 혐의 입증을 못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이나 질질 끌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애초부터 이 사건은 검찰의 억지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권경애는 뭐라고 할 건가?

이렇게 입만 요란한 진보층을 두고 ‘입진보’라고 한다. 입으로는 진보, 노동, 민주, 인권, 소수자를 외치지만 그와 거리가 전혀 먼 행보를 보이는 자들이다. 이들은 조국 전 장관을 두고 ‘내로남불’ 타령, ‘불공정’ 타령을 하면서 그 때문에 공정의 아이콘(?)인 윤석열을 지지했다고 자랑스럽게 떠들었다. 필자가 봤을 땐 ‘불공정’한 건 문재인 정부도 조국 전 장관도 아니고 자신들의 시각이다.

이들은 앞서 몇 가지 사례를 들었듯이 넘치는 지적허영을 못 이겨 자신들이 마치 대중들 위에 있고 대중들은 자신들이 계몽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엘리트주의에 찌들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쓰는 글마다 하는 말마다 굉장히 오만불손하다. 그 때문에 공감보다는 불쾌감이 먼저 치밀어오른다. 이렇게 자신들이 표방하는 정치 사상과 전혀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으니 입진보라 부르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은 자신들 눈에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만 골라서 공격한다는 것이다. 대체로 민주 정부 출신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관대한 편이다. 한 예로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욕을 해서 분이 풀린다면 얼마든지 하라고 했던 인물이다. 즉, 이들은 자신들이 뭐라 떠들어도 절대 보복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열심히 언론에 요란스럽게 기어나오면서까지 비난을 한다.

그러나 보수 정부 출신 인사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작게는 고소부터 크게는 아예 정당 하나를 날려버릴 정도로 심하게 보복을 한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보수 정부 시절엔 조용하다. 이명박근혜 시절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 입진보들이 정부에 대해 지금처럼 비판하는 걸 본 적이 있었나? 몇 번은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처럼 심하진 않은 것 같다.

더군다나 이들은 윤석열 앞에선 애완견처럼 꼬랑지 내리고 굽실거리고 있지 않은가. 애초에 군사정권 시절에 동료들, 친구들이 피 흘릴 때 뒤에 숨었던 자들이니 새삼 놀랍지도 않다.

입만 요란할 뿐 실속은 없고 만만한 정부엔 쇠몽둥이를 들고 설치고 무서운 정부엔 개처럼 꼬랑지를 내리는 이 비겁한 입진보들. 이 자들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고 듣기도 싫은 그 자들의 말을 피곤하게 신문에서 봐야 할까? 한편으로 이 자들은 필자에겐 타산지석(他山之石)과도 같은 존재이긴 하다.

필자도 20년 쯤 뒤엔 지금의 저들과 비슷한 나이대에 접어드는데 그 때 필자는 저 자들처럼 살진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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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이 치솟다 2022-05-01 09:30:47
다 옳으신 말씀!
그자들 입을 때려주고 싶다!

와우 2022-04-25 10:38:31
개속시원 합니다
진중권, 서민
손가락있으면 블로그에 반박이라도 해보시길

전북 2022-04-22 22:44:34
첫줄부터 끝줄까지 전부 다 공감합니다.

저녁나무 2022-04-08 10:59:47
진보도 아니에요. 그냥 관종. 자신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을 못견뎌하는 어른이 되지 못한 미숙한 관종.

좌빨아웃 2022-04-08 10:12:37
좌빨세끼 부들부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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