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패션'에 게거품 문 언론… “해외 토픽감"
‘한동훈 패션'에 게거품 문 언론… “해외 토픽감"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4.17 17: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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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언론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패션감각을 띄워주는 민망한 보도로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조선비즈/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일부 언론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패션감각을 지나치게 띄워주는 민망한 보도로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조선비즈/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일부 언론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패션감각을 띄워주는 민망한 보도로 눈총을 받고 있다.

〈머니투데이〉와 〈조선비즈〉는 15일 「"한동훈 안경 어디 거?" "모델 포스" 남다른 패션 또 화제」와 「“모델 포스·비주얼 깡패”…한동훈 향해 쏟아지는 관심」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한 후보자의 패션을 극찬하느라 게거품을 물었다. 

〈머니투데이〉 차모 기자는 이날 “에펨코리아에서는 한 후보자의 패션뿐만 아니라 외모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며 “한 누리꾼은 ‘한동훈 키 178 내외로 보이는데, 비율이 완전 모델 포스’라며 ‘일반적인 검사의 패션이 아닌 것 같다. 헤어·패션 스타일을 잘 가꿔서 너무 보기 좋다’라고 호평했다”고 적었다.

이어 “다른 누리꾼들도 ‘옷 정말 잘 입는다. 코디 센스가 뛰어나다’, ‘한동훈은 외모·업적·언변·패션 센스 등 모든 영역에서 부족함이 없다’, ‘한동훈은 색감을 기게 막히게 맞춘다’ 등의 칭찬을 쏟아냈다”며 “디젤매니아에는 ‘한동훈 후보자 옷 진짜 잘 입는다’는 칭찬 글을 비롯해 ‘한동훈 코트 어디 걸까요?’, ‘한동훈 안경테 ○○○ 브랜드 맞나요?’, ‘한동훈 스카프 구하고 싶은데 품절이네요’ 등의 질문 글들이 올라왔다”고 끄적였다.

〈조선비즈〉 이모 기자는 “패션 전문 커뮤니티 ‘디젤매니아’에는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날 착용한 안경과 코트 관련 문의 글이 빗발쳤다”며 “한 후보자의 팬클럽 ‘위드후니’에는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한 15일도 패션과 관련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그 아래에는 ‘멋집니다 장관님’, ‘멋짐 폭발,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을 인용해 지엽말단적인 가십거리를 경쟁적으로 기사화하느라 열을 올린 것이다.

차 기자는 연예 관련 기사를 다루는 기자이고, 이 기자는 편집국 금융부 소속이면서 주로 사건 관련 기사를 보도해오고 있다. 

연예인이 아닌 법무부 장관 같은 고위관료를 이처럼 겉치레만을 보고 미주알고주알 낙서하듯 끄적이는 보도가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 싶다. 한국 언론의 이 같은 저급한 보도가 해외 토픽감으로 입방아에 회자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한편 한 후보자는 최근 장관직 지명을 전후해 자신이 2015년 5월 25일부터 7년간 올렸던 페이스북 사진을 일부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라진 사진에는 병역면탈 의혹에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주가조작을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는 故 구본무 LG그룹 맏사위 윤관(kwan yoon) 블루벤처스 대표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탐사취재보도 전문 〈열린공감TV〉는 지난해 12월 13일 “한 후보자는 SK그룹 최 회장은 물론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와 방정오 조선일보 사장과도 매우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재벌-언론-검찰'로 이어지는 이른바 '기득권 카르텔'의 폐해를 지적한 바 있다.

탐사취재보도 전문 〈열린공감TV〉는 지난해 12월 13일 “한동훈 검사장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물론 LG그룹 맏사위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와 방정오 조선일보 사장과도 매우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른바 '기득권 카르텔'의 폐해를 지적한 바 있다. 사진=열린공감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탐사취재보도 전문 〈열린공감TV〉는 지난해 12월 13일 “한동훈 검사장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물론 LG그룹 맏사위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방정오 조선일보 사장과도 매우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른바 '기득권 카르텔'의 폐해를 지적한 바 있다. 사진=열린공감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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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2023-08-29 19:22:07
패션. . .모가특별한건희

임수정 2022-04-26 18:21:07
한동훈 찬양 기사들 중에 제일 훌륭한 기사네요. 희망을 봅니다... 언론이 언론다워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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