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영의 하드코어》 尹, 선택적 ‘공정과 상식’… ‘부동시 잣대’인가?
《정문영의 하드코어》 尹, 선택적 ‘공정과 상식’… ‘부동시 잣대’인가?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4.1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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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에 대한 추상같은 응징 의지'를 자산 삼아 대통령이 된 윤석열 당선자가 자신의 지인과 가족에 대해서는 ‘구부러진 공정’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정과 상식’을 선택적으로 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불법에 대한 추상같은 응징 의지'를 자산 삼아 대통령이 된 윤석열 당선자가 자신의 지인과 가족에 대해서는 ‘구부러진 공정’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정과 상식’을 선택적으로 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불법에 대한 추상같은 응징 의지'를 자산 삼아 대통령이 된 윤석열 당선자가 자신의 지인과 가족에 대해서는 ‘구부러진 공정’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취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과 4급 보충역 판정 특혜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의힘에서조차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도, 윤 당선자는 "검증의 시간인 국회 청문회를 지켜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윤 당선자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탠스다. 장제원 당선자 비서실장은 “조국 문제와 비슷한 게 있으면 얘기해보라. 뭐가 같으냐”며 기자들에게 거칠게 소리 높였다. 그의 말대로 다른 건 맞다. 바로 사안을 바라보는 윤 당선자의 태도가 천양지차로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대다수 언론과 전문가들조차 정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도, 윤 당선자에게서 더이상 서릿발 같은 '추상(秋霜)'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확실한 부정의 팩트가 없다”며 얼렁뚱땅 눙치는 것 말고는 없다. ‘부동시 잣대’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천체물리학자인 우종학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는 19일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한다는 검사 출신이라면서 그 살아있는 권력이 자신일 때는 해당되지 않는 '이중잣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정 후보자가 40년 지기라는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분이 그래서 되겠느냐"고 꾜집었다.

특히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정의와 공정의 아이콘이 아니라,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수사하는 '개밥그릇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방송인 송기훈 애널리스트는 “감히 단언컨대, 조국 전 장관에 들이댄 잣대로 현재 국무총리 후보와 장관 후보자들을 재단하고 수사한다면 단 한 사람도 임명할 후보자가 없을 것이고, 가족이든 본인이든 대부분 구속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당시 윤석열과 검찰과 언론은 조 전 장관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사냥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줄 생각도 없는 감투에 눈이 돌아간 보수·태극기팔이들을 제외하곤 다들 윤석열의 정체를 파악해가기 시작했다”며 “하태경과 전여옥도 ‘정호영 물러나라’고 할 말은 하는데, 뒤늦게 변절해 윤석열에 줄 선 이들만 ‘정호영 만세’를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진중권 씨는 윤 당선자가 임기 첫날인 '5월 10일 0시'를 기해 청와대를 전면 개방키로 한 것에 대해 “법사한테 날짜를 받아온 것이냐”고 비웃었다.

그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해가 안 가는 게, 5월 11일 0시면 왜 안 되는 것이냐, 도대체 왜 그렇게 5월 10일이라는 상징적인 효과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갸웃거렸다.

이어 “물러나는 대통령한테 그 정도 편의는 봐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자꾸 이상하게 상징효과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다 보니, 무슨 법사님한테 날짜 받아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정상 과학으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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