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술래] 고령화 사회 필수 관리 질환 ‘노인성 골다공증성 골절’
[건강술래] 고령화 사회 필수 관리 질환 ‘노인성 골다공증성 골절’
대전선병원 윤자영 전문의 “적극 검사 통한 조기 발견 중요”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05.03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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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자료사진=대전선병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골다공증 자료사진=대전선병원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현재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나가면서, 골다공증 환자 역시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미미한 충격이나 가벼운 외상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지역의료계의 설명이다.

대전선병원 척추센터 정형외과 윤자영 전문의의 칼럼을 통해, 골다공증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윤자영 전문의
윤자영 전문의

“어머님, 혈압약은 드시면서 왜 골다공증약은 왜 안 챙겨 드세요???”

이 말은 필자가 실제 진료 시에 자주 환자분들께 자주 드리는 말이다. ‘우리 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이미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 지금, 이제 우리는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그에 따라서 당연히 골다공증 환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젊은 사람에게도 선천적‧내과적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본지에서 말하고자 하는 골다공증은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젊었을 때는 두텁고 빡빡하게 구성된 뼈가, 나이가 들면서 외부는 점점 얇아지고 내부는 성기고 듬성듬성한 조직으로 변해 골절이 되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퇴행성 변화, 즉 노화로 불리는 모든 현상을 고칠 수가 없듯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골다공증은 그저 퇴행성 질환의 한 종류이며, 관리를 하면 좋고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가지는 잠재적인 위험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이 고혈압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고혈압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합병증, 흔하게는 뇌출혈 등으로 대표되는 질환 등에 의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혈압을 치료함으로써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환자는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골다공증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골다공증이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 환자는 심각한 외상이나 사고가 아니더라도 미미한 충격, 가벼운 외상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고령에서는 기침이나 재채기, 아침에 침상에서 갑자기 일어난 충격 정도로도 흔하게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다.

이러한 골절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분은 손목, 발목, 그리고 척추, 고관절 등이 있다. 특히 척추와 하지 골절의 경우 고령의 환자는 골절을 치유하는 동안 오랜 기간 침상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환자 개인적으로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생기고 의학적으로는 준와상생활로 인한 전신 쇠약,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국군 수도병원에 계신 우리나라 골절계의 권위자이신 양규현 교수님의 연구를 빌리면, 골절이 발생해 거동이 불편해져 사망하기 전까지 사용하는 의료비가 일반 성인의 8배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2040년까지 골다공증 취약 계층인 50세 이상 여성 인구가 2020년보다 32% 증가하고, 골다공증 골절에 관한 손실은 약 316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대한골대사학회의 통계적 자료에 의하면,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14.7%, 2년 내 사망률은 24%로 보고된바, 더 이상 골다공증을 단순히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만으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전에도 기술했듯이 조기에 골다공증을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척추의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했을 때 골절에 대한 치료만 시행하고 골다공증에 관한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른 척추체의 골절이 이후에도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다발성 척추 골절 자체도 고통스럽지만, 후만 변형(허리가 굽는 변형) 등으로 생기는 이차적인 고통도 무시할 수 없으며, 심한 경우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척추의 골다공증 치료는 필수적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로 골다공증 유무를 조기에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미 골절이 발생한 후 진단된 골다공증인 경우에는, 일반적인 골다공증이 아닌 ‘심한 골다공증’으로 분류됨을 환자가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치료는 약물 치료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골형성 촉진제(뼈를 만들어 주는 작용), 골흡수 억제제(골다공증의 진행을 막아주는 작용) 등의 약물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골형성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물(로모소주맙 제제)도 개발됐다. 기존 골형성 촉진제(테리파라타이드 제제)와 다른 약물과의 병합 치료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다만 이러한 약물은 각각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약을 사용하는 순서, 병합 여부, 환자의 병력 등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각각 개인의 상황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근골격계 질환을 관리할 수 있으며, 골다공증 약물 각각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는 전문의의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척추 골절 혹은 사지의 골절이 동반된 경우에는 골절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정형외과 혹은 척추외과 의사의 골다공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폐경이 지난 여성이라면 골다공증의 고위험군이 된다는 것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된 사실이다. 그러므로 골다공증에 관한 관심을 더욱 가지고,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본인의 골밀도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인 경우에도 보조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전문의의 면담 혹은 상담을 반드시 권장하는 바이다. 고령화 사회의 더 건강한 노후를 위해, 그리고 골다공증의 적극적인 관리를 위해 이 글이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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