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 “오지랖 넓은 꼰대들, 너나 잘하세요~!”
우종학 “오지랖 넓은 꼰대들, 너나 잘하세요~!”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5.09 23: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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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잘하세요~!”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2005)에서 주인공 금자역을 맡은 배우 이영애 씨가 내던진 유명한 대사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너나 잘하세요~!”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2005)에서 주인공 금자역을 맡은 배우 이영애 씨가 내던진 유명한 대사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천체물리학자인 우종학 서울대 교수(물리천문학부)가 전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필 논문’과 관련, ‘논문을 쓰는 일이 주업인 연구자’로서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우 교수의 비판에 “천문학이나 잘하라”는 충고를 비롯해 페이스북 담벼락에 악의적인 댓글을 달아 할퀴어대는 사태가 벌어지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맞섰다.

그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천문학이나 잘하라고 충고 주시는 분들이 많군요.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몇년 전에 주저자 논문을 한 해 동안 7편이나 써서 외국 과학자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웰케 논문 많이 쓰냐고. 알렉스 한의 논문 8편에는 뒤지는 결과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너무 많이 써서 놀림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전공주임이라 학과장 일들을 하고 있어서 요즘 꽤 바쁘고, 교수 채용에 심사에 학과 건물이전계획에 따른 정보 수집과 예산 준비에, 연구제안서 준비와 원래 하던 연구/교육에 이르기까지 행정일이 많아졌다”며 “오지랖이 넓어 안드로메다까지 확장된 분들이 꼰대스럽게 제 걱정을 해주시는데, 그분들께 감사하며 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시니컬하게 내뱉은 말 한 마디.

너나 잘하세요~!

영화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2005)에서 주인공 금자역을 맡은 배우 이영애 씨가 내던진 유명한 대사를 '오지랖 넓은 꼰대들'에게 대신 쏘아붙였다.

앞서 우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팩트체크-의혹-누가 피해자인가〉로 이어지는 장문의 비판 글을 연구자로서 무려 23개항에 걸쳐 조목조목 후벼 파헤치고 들추어냈다. 이보다 더 날 선 비판은 찾아보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 가운데 몇 대목만 간추려보자.

① "몇 년 전, 조국 장관 딸과 나경원 의원 아들의 논문이 이슈가 되었을 때 보다 열 배 이상 더 심각합니다."
② “이번 사건은 정말 스펙 준비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③ “기가 막힌 스펙쌓기 노하우를 드러낸 이번 사건으로 한동훈이 장관직을 내려놓는 건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어떻게 법을 대표한다는 법무부 장관이, 그래도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비윤리적이며 사회적 지탄이 될 일들을 덮고 버젓하게 장관이 될 수 있겠습니까?
④ “한동훈 지명자는 의혹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논문이 아니고 첨삭지도를 받은 연습용 글이라고 대응했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입시에 사용하지 않았고 사용할 계획도 없다는 발언입니다.”
⑤ “지금 고2니까 입시가 내년이잖아요. 당연히 입시에 사용하지 않았겠죠. 이걸 답변이라고 합니까? 대필 의혹이 나왔으니 앞으로 사용할 계획도 없겠습니다. 누가 입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겠습니까?
⑥ “이런 구차한 변명을 들으며 기술자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법기술자가 본케(본래 캐릭터)고 언론기술자가 부케(부수적 캐릭터)인데, ‘논문기술자’라는 또 다른 부케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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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2022-05-12 06:48:53
꼴갑을 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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