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정상신 대전교육감 후보가 성광진 후보의 단일화 제의를 ‘막장’이라고 비판하며, 단칼에 거부했다.
성 후보는 13일 정상신‧김동석 대전교육감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대전교육을 바꾸기 위해선 ‘원팀’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 후보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전 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설 후보의 3선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나, 당선을 위해 교육적 가치나 신념이 다른 후보와 단일화할 의사는 결코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정 후보는 또 “불과 며칠 전까지도 설 후보와 1대1 토론을 제안하며 타 후보를 배제하던 성 후보가 오늘은 단일화 카드를 흔드는 모습을 보니, 교육감 선거가 막장드라마보다 더 막장으로 흐르는 것 같다”며 성 후보를 맹공했다.
지난 3일 성 후보가 설 후보에게 “정책적으로 자신이 있다면 1대 1로 맞붙어 토론하자”고 제안했을 때, 정 후보와 김 후보의 이름이 빠졌던 것에 대한 비판이다.
특히 정 후보는 지난 5일, 두 후보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의도적 따돌림이며, 두 남자 후보끼리 토론을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성차별 의식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지적한 바 있다.
정 후보는 “교육청과 유착 관계가 있는 업자들 및 인사들과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는 후보와, 시종일관 알맹이 없는 문어발식 업무협약으로 교육감 선거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두 후보가 냉철한 유권자들에게 먼저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설 후보와 성 후보를 에둘러 저격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대전교육을 살릴 능력과 경험이 있는 적임자는 저 정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념과 상관없이, 교육적 가치를 지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