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선거 4파전…정책 경쟁 본격화
충남교육감 선거 4파전…정책 경쟁 본격화
김지철, 미래교육 완성해 충남을 교육 1번지로
김영춘, 미래교육 설계자 내세워
이병학, 박하식 공약 접목
조영종, 경험 강조하며 교육 리스타트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5.15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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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선거가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후보자들이 비전과 공약을 속속 내놓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철·김영춘·이병학·조영종 후보/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감 선거가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후보자들이 비전과 공약을 속속 내놓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철·김영춘·이병학·조영종 후보/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감 선거가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후보자들이 비전과 공약을 속속 내놓으며 정책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교육감 선거는 3선 연임에 도전하는 김지철 후보를 비롯해 김영춘·이병학·조영종 후보 이렇게 4파전 구도로 짜여졌다. 김병곤·명노희 예비후보는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새 정부 출범으로 교육계에 변동이 예고, 충남교육 수장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미래교육과 학령인구 감소, 과밀학급 등 풀어야 할 현안이 많아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정책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지철 후보는 지난 8년 임기 동안 추진한 사업의 연속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특히 ‘미래교육 완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대위 명칭도 ‘미래교육캠프’로 정했다.

김 후보는 최근 <굿모닝충청> 등 4개 언론사 공동 인터뷰와 선대위 출정식을 통해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 충남을 교육 1번지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중·고 입학지원금 단계적 도입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 학교 운영 ▲지역별 생태환경 학부모 동아리 운영 ▲IB 교육가정 운영 등 학습 주도성 향상 미래학교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학급 당 학생 수 초등 20명, 중·고등 24명까지 단계적 감축 ▲2026년까지 기존 학교 건물 석면 100% 제거 ▲모든 교육시설에 LED 조명 설치 등 구체적인 공약도 내놨다.

학생들의 정서와 심리 회복을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마음치유센터’ 설립을 공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승의 날을 사흘 앞둔 12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원안심공제 시행 등을 담은 교직원을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오는 16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자료집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 전경. (자료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 전경. (자료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다음으로 김영춘 후보는 ‘YOUNG春(춘)’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삶과 배움을 하나로, 충남미래교육’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미래교육 설계자를 자처하고 있는 김 후보는 최근 7쪽 분량의 5대 공약집을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다.

그는 “충남교육모델을 개발하겠다”며 ▲꼬리에 꼬리를 이어 묻고 답하는 이른바 ‘꼬꼬질’ 앱 개발 ▲디지털 미디어 센터 구축 등을 공약했다.

또한 ▲개인별 맞춤형 교육 ▲기초학력 학습 콘텐츠 제작 ▲난독증 치료 ▲체험학습비 1인당 5만 원 지원 ▲치과, 소아내과 중심의 학교 전담병원 시스템 구축 ▲학생을 위한 마음 쉼터 상담실 ▲교사를 위한 힐링 휴게실 확보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 하는 공간을 확대하겠다”며 학교 내 버스킹 공연장 조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보수 단일후보로 선출된 이병학 후보도 지난 3월부터 보도자료를 통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미래 교육정책의 초점을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불평등 완화, 교육악자 보호로 맞췄다.

구체적으로 ▲학교급별 기초·기본학력 부진 학생 파악 후 책임지도제 도입 ▲방과후 학교와 특기적성교육 활성화 ▲우수 교직원 인센티브 제공 ▲권역별 메타버스 활용 교육 체험 공간 조성 등을 공약했다.

충남교육청 교육감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 교육감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또한 ▲권역별 진로체험센터 설치 ▲AI 진로상담 시스템 구축 ▲24시간 온라인 소통방 운영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보수 단일후보 여론조사에서 패한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 교장으로부터 공약을 전달받기도 했다. 이 후보 캠프는 그동안 준비한 공약과 박 전 교장의 공약을 접목시켜 정책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아름다운 인성캠프’가 선대위 명칭인 조영종 후보는 앞으로 충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 '인성교육 내실화'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을 꼽고 있다.

‘교육 리스타트’를 내세우고 있는 조 후보는 ▲아침 식사 제공 ▲교권 강화 ▲논술형 평가 전환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학습 방법인 블렌디드 러닝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34년 간 교사와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을 모두 경험한 점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는 조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 선거운동 중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수렴, 구체적인 공약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조 예비후보는 김지철 후보의 임기 중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와 교육감 전형(고교평준화) 재검토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굿모닝충청> 등 4개 언론사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는 김 교육감의 인사 등을 문제 삼으며 당선 시 대변화도 예고했다.

그동안 교육감 선거는 정책은 물론 후보자의 이름조차 모르는 대표적인 ‘깜깜이 선거’로 분류돼왔다. 특히 정당 공천제가 아니다 보니 '진보 대 보수' 중심의 이른바 이념 대결로 흘러왔다.

이번 선거는 다를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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