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주당 예산군수 도전 김학민 “당보다는 인물을”
첫 민주당 예산군수 도전 김학민 “당보다는 인물을”
[인터뷰①] 군수실 1층 이전 등 공약…“소통하는 군수”
내포신도시 불균형 발전 해소 방안으로 ‘산업단지 조성’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5.1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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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는 등산을 좋아한다. 그가 올라가고 싶은 산이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는 등산을 좋아한다. 그가 올라가고 싶은 산이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는 등산을 좋아한다.

그가 올라가고 싶은 산이 있다.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 번도 넘어보지 못한 ‘예산’이라는 산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63.12%의 득표율로 33.24%에 그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29.88%p차로 따돌렸다. 충청권 4개 시·도 31개 시·군·구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지역 내 보수진영 기세가 더욱 고조된 상태에서 김 후보가 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군수 선거에 나서게 됐다.

김 후보는 16일 <굿모닝충청>과 인터뷰에서 “간절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먼저 “자신 있냐”는 질문에 “합리적인 군민을 믿는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20대 대선 결과를 의식한 듯 “정당 대신 사람을 보고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며 군수실을 군청 1층 민원실로 이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성으로 치우친 내포신도시 불균형 발전의 해법으로는 산업단지 조성을 꼽았다.

그는 “신설되는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과 인근의 오가, 신암면까지 연결되는 부지에 100만 평 규모의 혁신도시를 확장하고, 이것을 국가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예산의 운명을 군민이 아닌 홍성 정치인들이 좌지우지했다”며 “예산의 자존심과 예산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해달라. 군민의 승리로 만들겠다.”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다음은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인터뷰 전문①]

- 예산군수 선거에 나선 가장 결정적인 이유.

“로드맵에 따라 2년 뒤 치러질 총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황선봉 군수께서 불출마를 선언하시면서 군민들의 염려와 걱정이 커졌다. ‘과연 황 군수처럼 군정을 잘 이끌 적임자가 있겠냐?’는 것이었다.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4년 전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자리 욕심이 있어서, 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다. 그동안 국가정책과 충남도 정책 등을 자문하면서 고향 예산이 소멸의 길로 가는 것을 바라만 볼 수 없었다.

고향 발전을 위해선 어떤 일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회의원 준비했던 거 다 내려놓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게 됐다.”

- 대선 결과와 예산이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라는 점에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예산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보수지역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군민 중에는 두 가지 보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가치와 전통을 지키려는 ‘합리적 보수’와 ‘묻지마식 보수’로 나뉜다. 예산에는 합리적 보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양승조 후보가 예산에서 52% 이상 지지를 받았다. 이처럼 진보냐 보수냐의 진영 논리보다는 사람이 됨됨이를 보고 양 후보를 선택했다고 보여진다.

군민들은 현명하다. 정당을 떠나 인물을 보고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겸손하게 더 열심히 뛰겠다.”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 공약 중 군수실을 1층으로 옮기겠다는 내용이 파격적인데.

“젊은 사람들이 예산을 떠나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서다.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육성·육성이 시급하다. 창의적인 생각과 열정적인 자세로 기업을 바라봐야 한다. 기업의 생태계를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예산 르네상스 마스터 플랜’을 구축하려고 한다. 세대와 지역·계층이 공감하고 사람이 모여드는 활력이 넘치는 예산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얘기다.

당선되면 100일 이내 군청 내 유능한 공무원과 전문가, 군민으로 구성된 ‘예산군 연구기획단’을 꾸리고 이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작업실로 현 군수실을 내줄 것이다.

군수실은 1층 민원실로 옮길 것이다. 원형 테이블을 놓아 군민과 더 많이 만나고 민원인과 소통하겠다. 관내 이동 시에는 관용차 대신 택시를 이용하겠다. 택시타는 군수로 취임 첫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 지방자치 영역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예산의 재정자립도가 낮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예산의 경우 기업 수도 적다보니 세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가에 의존하기 보다는 군 자체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이전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군정은 그런 일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군정에 전문가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활력있는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선할 생각이다.”

- 내포신도시 내 불균형 발전 문제 해결 방안이 궁금하다.

“심대평 도지사 시절 정책 자문을 맡으면서 도청 이전 프로젝트에 위원으로 참여했다. 2005년 도청을 내포신도시로 유치할 때만해도 인구수가 9만 명으로 예산과 홍성이 같았다.

하지만 2013년 도청 이전 이후 그 균형이 깨졌다. 예산은 인구소멸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그 원인은 현재의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외연확장에만 신경 썼을 뿐 지역발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산을 좌지우지하려고만 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홍성 정치인들의 입김에 의해 예산의 운명이 좌지우지 될 수 없다.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문제는 예산에 공공기관 부지가 없다.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주변 부지를 활용, 100만 평 규모의 첨단 자동차부품 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 불균형 문제 해소는 물론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양승조 도지사 후보도 이 내용을 공약에 넣었다. 도지사는 양승조, 예산군수는 김학민이 당선된다면 이 일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다.”

- 인구 감소로 침체돼 가는 예산의 미래 발전 전략을 제시한다면.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감소 추이를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충남테크노파크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기획하고 마스터플랜의 총괄책임자로 충남에 1000여 개 기업을 육성한 경험이 있다.

그 기업들이 천안·아산에 주로 있는데 이제는 예산까지 그 첨단산업을 내려오게 하는 역할이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은 제가 평생 해온 일이다. 누구보다 기업의 생태계를 잘 안다. 예산군을 천안·아산 시대를 뛰어넘는 충남의 수부도시로 만들겠다.

또한 첨단농업과 귀농·귀촌 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 예산농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 구체적으로 지역 농산품(로컬푸드) 유통단지를 수덕사와 예당저수지 등에 조성하겠다. 군청에 농업 마케팅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수도권 직거래 장터와 온라인 판매 등을 판로 개척에도 나설 것이다.

군민이 행복하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예산에서 생활해야 한다. 생활체육과 휴양·레저 시설을 겸비한 문화복합타운을 만들고 싶다.

어르신을 위해 마을회관 대개조 사업을 추진하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예산을 위해 24시간 돌봄 케어센터를 예산의 중심지역에 만들겠다.

또한 원도심에는 빈 상가가 많다. 이 곳에 장기임대나 매입을 통해 산부인과와 소아전문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

소극장도 조성하겠다. 극단 예촌이 40회 충남연극제에서 5관왕을 석권하는 등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분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 공간이 생기면 연극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예산을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인근 상권의 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예산 전체 인구의 약 10%(7500명)이 장애인이다. 장애인이 편리한 예산을 만들겠다. 현재는 신암면에 장애인복지관이 있는데,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복지시설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 종류는 시각, 청각, 지체 등 다양하다. 그럼에도 한 공간에 있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각 특성에 맞게 기능적으로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본다.

이밖에 10시 출근, 4시 퇴근하는 양질의 여성 일자리 창출, 옛 충남방적 부지를 충남의 대표적인 문화예술플랫폼으로 조성 등이 제가 갖고 있는 예산의 미래 발전 전략이다.”

- 군민께 한 말씀.

“군수는 군정을 책임지는 자리다. 정당이나 이념을 떠나 군정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품과 실력을 보셔야 한다.

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계신 군민들께서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반드시 살펴보시길 바란다. 예산군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이 누군지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

심성 좋고 능력 있는 저 김학민을 반드시 선택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더 이상 예산이 홍성의 정치인 입김에 의해 운명이 좌지우지되면 안된다. 예산의 자존심과 예산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해달라. 군민의 승리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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