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가 최근 경기도지역 공천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공천 초기의 잡음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6일 논평을 내어 “김영환 후보는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맞나?”라며 “김 후보가 ‘윤심’에 밀려 경기도지사를 포기하고 충북으로 왔지만 여전히 경기도에 미련을 못버리고 좌충우돌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서울의 모 언론은 김 후보가 국민의힘 고양시장과 고양시의원 공천권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여 시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자신이 공천하고자 하는 후보가 순번에서 밀리자, 충북도지사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문제제기를 위해 상경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김 후보가 아직도 국민의힘경기도당 홈페이지에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으로 버젓이 올라가 있다는 사실”이라며 “호적정리도 없이 ‘두집살림’을 해 온 셈이다. 충북과 경기도를 오가며 단물만 빨고 싶은 김 후보의 이같은 행태는 정치난봉꾼과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충북도당은 “충북도지사는 경기도 당협위원장을 겸임할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더구나 김 후보는 출향 50년 만에 돌아온 ‘충북 초보’다”라며 “밤을 새우며 충북을 공부해도 부족할 판에 다른 지역 선거에 나서 감놔라 대추놔라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애석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충북도민이 호구로 보이나?”라며 “충북출신 인사들을 무시한 채 김 후보를 경기도에서 임대해 온 국민의힘 충북도당에도 묻는다. 김 후보의 소속은 경기인가, 충북인가? 소속경기장을 무단이탈한 선수는 자격박탈이 마땅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