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김기재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장 후보는 17일 “지역 대기업을 비롯해 기업체들과 협의해서 시립의료원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교육‧보육‧복지 분야 10개 공약을 발표하고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민의 평생 건강과 의료역량 내실화를 위해 시립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재원 마련과 규모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립의료원과 관련해서 2019년에도 시가 용역을 진행했다. B/C(경제성 분석) 값이 못 미치게 나왔었다”며 “시는 그 결과를 토대로 많은 고민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많은 고민을 했다. 충청권을 보면 (당진 주변에) 서산의료원과 홍성의료원이 있고, 그쪽도 현실적으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3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건강권에 대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의료시설 부족에 대해 많이 성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후보는 또 “(당진이) 수도권에 인접해 있다고는 하나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이와 관련해 여러 후보자들이 공공의료서비스 보완 또는 개선 등의 단어로 공약을 제시하고 있지만 저는 처음부터 시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시립의료원을 설립하겠다고 했고 선거사무소에도 현수막을 부착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운영비는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지역 제조업체에서 재해가 많은 만큼 산업재해에서 재활서비스까지 가능한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대기업 등과 공동으로 시립의료원을 운영하겠다는 것은 비용과 예산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그게 안 되더라도 시립의료원 설립은 추진할 것”이라며 “그런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 역시 자치단체장의 역할”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