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평소 긴 글을 쓰기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이 17자 메시지를 통해 충남도지사 선거 필승에 대한 결의를 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우리가 양승조다! 두 배로 듣고, 두 배로 뜁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자가 격리 중인 양승조 도지사 후보를 대신해 당원과 지지자들이 더욱 절실하게 선거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독려한 셈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 “함께 전진합시다”, “정치교체는 외통수다” 등 장문을 통해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호소해 온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한편으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 폐지” 등 짧은 메시지로 나름의 효과를 본 것을 연상시키고 있다.
김 의원이 이처럼 짧은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충남도정은 물론 양 후보와의 인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대 국문학과 출신으로 <시사저널> 기자와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은 민선5기 안희정 도정 당시 초대 정무부지사를 지냈으며, 민선7기 양승조호 출범 때는 인수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게다가 충남 최다선(3선)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이 성 비위 문제로 제명당하면서 재선인 김 의원의 책임감이 덩달아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세로 태안군수와 박정현 부여군수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 “군수 재선은 이름도 안 보고 찍어준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던 김 의원이 6.1 지방선거 국면에서 추가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