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탐사취재보도 전문 〈열린공감TV〉가 전날 제보를 받아 단독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 '만취 사진'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조작시비가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쪽과 일부 보수계에서 ‘포토샵’이라는 컴퓨터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한 이른바 ‘뽀샵(Airbrush)’ 처리로 술 취한 상태를 부각시킨 게 아니냐고 할퀴어대는 시각이다.
하지만 〈열린공감TV〉 촬영감독이자 취재기자로 사진 전문가이기도 한 최영민 감독은 25일 “얼굴색이 붉은 것을 보고 '불순하게 포토샵 처리를 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시각이 있는데, 터무니 없는 헛소리”라며 “스마트폰의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 기능에 따라 주변에 노란 불빛이 있을 경우 다소 벌겋게 색깔이 도드라질 수는 있으나 어떤 조작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 윤 대통령이 거나하게 술을 마셨다는 사실은 사흘간의 집중 탐문과 취재를 통해 직접 발로 뛰어 확인된 팩트”라며 “술집 주인도 밤 11시경까지 술을 마신 사실을 직접 증언한 마당에, 가당치 않은 말을 안 하는 게 진짜 보수정치”라고 상기시켰다.
정치평론가인 김용민 평화나무이사장은 26일 “이 사진을 두고 국힘과 개념 없는 인간들은 '포샵' 운운한다”며 “물론 저런 조명 밑에서 사진을 찍으면 화이트 밸런스가 틀어져 붉게 보이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열린공감TV가 그것만 갖고 '만취' 운운하더냐”고 묻고는 “제보자 증언, 윤의 표정, 옷매무새, 현장을 찾고 2~3일 기다렸다가 (술 팔던) 사장 증언을 종합해서 보도한 완성도 높은 취재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상머리에 앉아서 사진 한 장 갖고 진실을 판정하는 건 주술사나 할 일”이라며 “가장 훌륭한 반박은 윤석열이 그 시간에 왜 술 파는 곳에 있었는지, 얼마나 있었는지를 스스로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윤석열의 사생활 따위는 관심 없다”며 “대통령을 자처하고 다니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의식을 장착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