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감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이병학 후보 캠프에 따르면 지난 28일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조영종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내용인즉 조 후보 측이 ‘전국·중도 교육감 후보 연대(이하 연대)’가 제작·배포한 이미지에 이 후보의 얼굴을 조 후보로 무단 교체하고, 이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에 무단 배포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전국 13개 시도의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간 연대체인 연대가 출범했다. 충남에선 충남교육혁신포럼 주도 여론조사를 통해 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가 참여했다.
이 후보 캠프는 단체 채팅방 화면과 연대 출범 관련 보도를 선관위에 첨부 자료로 제출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조 후보가 연대에 참여한 것처럼 합성한 자료를 퍼트리는 행위는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는 사항인지 철저한 수사와 진상조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반박에 나섰다.
이날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 조 후보는 “전과자 눈에는 범죄자만 보이는 것 같다”며 “기본적인 사실확인 없이 무조건 고발만 하는 이 후보의 인성을 의심 안 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모든 사람을 범죄자로 보는 인성적인 결함을 표출한 사례”라고도 했다.
조 후보는 이어 “(이 후보는) 도민들께서 전과자는 교육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에 다급한 나머지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것 같다”며 “즉각 공개사과하고 사과가 없을 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와 캠프 관계자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김지철 후보 캠프는 김 후보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게첩한 한 학부모 단체를 25일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단체 명의로 천안지역 주요 도로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에는 ‘전과자 교육감에게 우리 아이 교육 맡길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단체는 26일 조영종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