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선거 한다면서요?”… 고소고발 난무하는 대전 지방선거
“정책선거 한다면서요?”… 고소고발 난무하는 대전 지방선거
  • 박종혁 기자
  • 승인 2022.05.30 22: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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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고발장 제출 장면.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26일 고발장 제출 장면.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대전지역 지방선거 후보자들끼리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면서 정책선거를 기대했던 시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비 선거운동 기간 중 확성장치 이용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대전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후보도 지난 26일 허 후보가 “TV토론회와 기자회면은 물론 허위사실 등을 담은 현수막, 문자를 대량 살포했다”라며 대전경찰청에 허 후보를 고발했으며, 30일 수사촉구 요청 서류도 제출했다.

이에 허 후보 캠프 측은 “이 후보 측이 선거 공보물에 전과를 적어놓고 허위사실 유포했다고 주장한다”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상대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를 알리는 정용래 더불어민주당 유성구청장 후보. 사진=정용해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상대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를 알리는 정용래 더불어민주당 유성구청장 후보. 사진=정용해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구청장 후보 간에도 마찬가지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26일 민주당 중구 시·구의원 후보들은 김광신 국민의힘 중구청장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시·구의원 후보들은 김 후보 재산 증식 의혹에 대해 “아파트 분양에 당첨돼 실 입주 하지 않은 채 분양권 전매로 5억 이상의 차익을 얻고 세금까지 납부한 김광신 후보가 왜 근거자료가 없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는지 묻고 싶다”라며 “지방선거 유권자들에게 외면 받을 것을 알고 분양권 당첨 사실을 숨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또,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는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으며, 28일 선관위에 의해 진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후보에 따르면, 대전선관위는 지난 28일 진동규 국민의힘 유성구청장 후보가 배포했던 보도자료 ‘한국외식업중앙회 유성지회,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 지지선언’의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결정했다.

30일 박희조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는 상인회 전체가 지지선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황인호 더불어민주당 동구청장 후보를 고발했다.

최충규 국민의힘 대덕구청장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1위 한 것처럼 속인 문자를 보냈다”라며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를 고발했다.

이에 박 후보는 ‘무고’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을 검토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구청장 후보들은 서로 고발은 하지 않았지만, 논평을 통해 상대 후보를 까 내렸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후보 측은 ▲서민비하 ▲공약 표절 ▲부동산 문제 등을 , 서철모 국민의힘 대전 서구청장 후보 측은 ▲친형 특혜 채용 ▲장종태 리턴 사태 ▲낮은 청렴도 등을 무기로 서로 비난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에 대한 고발장. 사진=최충규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에 대한 고발장. 사진=최충규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앞서 지난 17일 국민의힘 대전시당 등에서 밝힌 상대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한 중상모략과 네거티브를 멈추고 정책선거를 하자는 보도자료 등을 보고 깨끗한 선거를 기대했지만, 어김없는 네거티브 양상에 시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대전 둔산동에 서구하는 양모 씨(51)는 “처음엔 공약을 보고 이득이 되는 후보를 지지하려 했지만, 이젠 덜 나쁜 X 뽑아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라며 “사전투표 하려다가 확신이 서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라고 비판했다.

서구 갈마동에 거주하는 최모 씨(27)는 “‘정치하려면 전과는 필수다’라는 소리를 최근에 들었는데, 공감한다”라며 “정책이고 나발이고 서로 비방만 하는데, 정 다 떨어졌고, 그냥 전과 없는 사람 뽑을랍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대덕구 송촌동에서 만난 김모 씨(32)는 “대선 때도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더니 지방선거도 똑같이 지저분하다”라며 “유세하는 것 들어보면, 정책이 필요한 이유나 근거, 예상 효과 등에 대한 언급 없이 허구한 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만 하고 있다. 한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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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22-05-31 12:48:07
비리가 많은 후보들이 검증되지않고 나와서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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