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매우 기독교적인 분인데, 입으로는 시궁창 냄새 나는 소리를 밥 먹듯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중앙선관위가 약 16억원을 줄여 재산신고한 의혹을 사실이라고 공식 발표, 치명적 변수로 떠오른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박충구 전 감신대 교수가 31일 내던진 쓴소리다.
감신대에서 기독교윤리학을 가르쳤던 학자가 김 후보의 ‘은혜’라는 이름을 들추며, '이름만 기독교적일 뿐 언행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꼬집는 말이다.
하지만 막판 변수에 초비상이 걸린 국민의힘 지도부는 허위신고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실무자의 단순 착오로 생긴 일로, 고의성이 없다”며 김 후보 지원사격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성남시 야탑역 앞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믿고 신뢰하는 김은혜 후보” “국민의힘의 간판이자 얼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3일 경기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배우자 소유 빌딩을 158억 6,700만 원으로 신고를 하셨는데, 그러면 건물값은 뺀 거냐”는 무소속 강용석 후보의 질문에 "잠깐 눈속임을 하겠다고 그렇게 신고를 허투루 했으면 제가 벌 받아야죠.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당당하게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제는 ‘실무자의 단순착오’라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처벌보다는 당선에 방점을 찍어 표를 달라고 구걸하는 실정이다.
이에 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실무자의 착오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 리더의 능력”이라며 “몇 항목 되지도 않는 본인 재산을 신고하는데 무슨 실무자의 착오가 있을 수 있느냐”고 비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