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국민의힘, 대전에 ‘예산 폭탄’ 쏟겠다는 약속 지켜야
이장우·국민의힘, 대전에 ‘예산 폭탄’ 쏟겠다는 약속 지켜야
“대전 초일류 경제도시 만들기, 윤석열 대통령의 전폭 지원” 약속
강력한 추진력, 중앙정부 인맥 총동원 등 공약 실현 가능성 주목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2.06.02 05: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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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가운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 유세 모습. 자료사진/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장우(가운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 유세 모습. 자료사진/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제13대 대전시장은 국민의힘 이장우(57) 당선인이 차지했다.

이장우 당선인은 당선 전부터 대전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 폭탄’을 주창해온 만큼 윤 대통령의 지원이 과연 어디까지 실현될지 기대와 동시에 우려를 모은다.

이 당선인이 약속한 12개 공약 중 3대 핵심인 ▲산업용지 조성 500만 평 + α ▲자본금 10조 원 규모 ‘기업금융중심 지역은행 설립’ ▲사업비 4조 9천억 원 추정 ‘도시철도 2~5호선 건설 동시 추진’은 국비 확보 의존도가 매우 높은 공약들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의 3대 핵심공약은 대전시의 정책 현안과 미래 발전, 대전시민들의 갈증도가 높은 교통 문제에 대범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세부 추진 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제시하지 못해 개발·건설·교통 분야에 치중된 이 당선인의 공약들이 임기 내 실천될 수 있을지 점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따른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20년이 지나도록 추진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3개 노선까지 동시 건설하겠다는 공약은 추상적이고 막연해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공약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상대당 허태정 후보는 지난 대전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장우 후보가 추산한 자료만 따져도 4조 원이 넘는데 이는 임기 4년 동안 처리가 불가능한 수준의 재정이고 행정을 모르는 허무맹랑한 공약”이라며 “이 후보는 도시철도 3호선 건설비용을 1km 당 1000억이라고 했지만 2022년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건설비용은 1699억 원이었다. 전문가 자문도 구해보지 않은 날림성 공약"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자본금 10조 원 규모 ‘기업금융중심 지역은행 설립’ 공약도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낸다.

이장우(오른쪽) 대전시장 당선인과 부인 김세원 씨가 지지자들 앞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장우(오른쪽) 대전시장 당선인과 부인 김세원 씨가 지지자들 앞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선거 전날까지도 이 당선인 측은 충청권 지역은행의 구체적인 설립 과정과 10조 원 규모의 쓰임새, 필요성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못했고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금융위원회 협의, 국비·민간·기업 출연금 확보 등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 기존 일반은행과 차별화된 충청만의 특수 지역은행을 구상하는데 있어서 충청권 4개 시·도와 대전시민, 경제인들의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대전시민 김모 씨는 “대전에 이런 것, 저런 것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공약으로 많이 해줘서 좋지만 터무니없이 한꺼번에 추진하다가 또 동구처럼 부도낼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전시민은 “지역은행은 생각지도 못했던 공약”이라면서 “대전·충청만 지역은행이 없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꼭 공약이행 100%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새정부 출범 효과에 기댄 이 당선인은 “대전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강조하며 “치밀한 전략, 강력한 추진력, 미래를 보는 비전, 풍부한 중앙정부 인맥으로 대전을 초일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내걸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 당선인의 유세 현장에서 매번 “이장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받고 있다”며 “이장우를 대전시장으로 당선시켜 주시면 대전에 예산 폭탄을 투하하겠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당선인이 “민선7기 동안 무능, 무기력, 무소신의 대전시정을 갈아엎고 대전을 경제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비젼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선 만큼 앞으로의 민선8기 대전시정 핵심 공약의 실천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세부 추진 계획과 예산 계획, 재원 확보 방안을 적절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1965년 충청남도 청양군 남양면에서 태어나 청양남양초등학교, 청양동영중학교, 대전고등학교(63회), 대전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양희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4년 6.5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대전 동구청장 경선 패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결과 낙선했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해 대변인을 지냈고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전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2년 제19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 동구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동구청장 재임 당시 ▲대전복합터미널 ▲동구청 신청사 ▲대전 문학관 등 다양한 각종 토목 및 건설사업을 여럿 추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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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2022-06-02 09:17:13
에휴..... 빚 폭탄 안주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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