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재선 도전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와신상담(臥薪嘗膽)’ 의지를 밝히며 정치적 재기의 뜻을 분명히 했다.
양 지사는 2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온전한 사랑을 받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끝까지 경쟁하신 김태흠 후보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여러분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이번 선거는 저 양승조 개인의 실패”라며 “여러분의 실패가 아니니 더 이상 실망하시지도, 좌절하시지도 마시기 바란다. 떨치고 일어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 지사는 특히 “저는 오늘의 이 쓴 약을 기꺼이 먹겠다. 그리고 그 맛을 잊지 않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국회의원 등 총 5번의 선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양 지사인 만큼 이번의 치욕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 남은 민선7기 충남도정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 고마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지사는 대선 패배와 ‘박완주 사태’, 코로나19 확진 등 각종 악재 속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53.87%)를 상대로 46.12%를 얻으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양 지사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도지사 임기를 마무리한 뒤 적절한 시점에서 정치 일선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