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선에 이은 지방선거 참패 속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주요 인사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 책임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커 당분간 내홍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이상민 국회의원(대전유성을)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책임질 사람은 깨끗하게 책임지고, 뒤로 물러날 사람은 군소리 없이 물러나야 한다”며 “더 이상 어느 특정인 때문에 당 전체가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어리석은 짓은 되풀이하지 맙시다”라고 촉구했다.
5일에는 “이구동성 ‘민주당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그런데 혁신은 창조적 파괴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하고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야 새순이 돋고 변화와 역동의 시원한 기운이 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금기와 성역, 맹종과 팬덤, 패거리, 배척, 계파성 등이 무엇보다 산산조각 내 부숴버려야 할 것들”이라며 “이것들은 하도 오래 서로 엉켜 붙어있고, 이해관계에 찌들어있어 부숴버리기는커녕 떼어놓기도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은 3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 패인과 관련 “반성 없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한 것”이라며 “대선 때 진 패장 후보가 한 달도 채 안 돼서 다른 선거에 나가서 ‘난 잘못 안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때 선거를 이끌어서 ‘죄송합니다’라며 사퇴한 당 대표가 ‘그게 아닙니다’ 이러면서 또 선거에 나가는 건 민주주의 기본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전 대선 후보(국회의원 당선인)와 송영길 전 대표(전 서울시장 후보)의 책임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대선에서 윤석열 vs 이재명이 붙었을 때는 반반이지만 이미 승부가 났다. 대통령이 윤석열이다. 그럼 이재명이 나와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유리할 수가 없다. ‘대선 시즌2’가 되는 것”이라며 “충남에서는 양승조 지사가 개인적으로 경쟁력이 압도적이었지만 이게 안 먹혔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7인회’로 꼽히는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은 “이번 선거의 패배가 이재명 책임이라고? 그만들 좀 하시죠”라며 “대통령 취임 23일 만에 치르는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오만”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오셔서 총괄 선대위장 하셨던들 결과는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대방을 향한 책임론 공세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기구 국회의원(당진)은 4일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하고 계파싸움이니 뭐니 말들이 많다. 하루 빨리 추스르고 새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지금은 연거푸 선거에 지고 후보나 당원들, 지지자들 모두 힘든 때이다. 서로 위로해 주고 위로를 받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어 의원은 “선거 패배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따라서 어떤 사람, 어떤 그룹을 공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개별 사람을 서로 공격해서는 답을 얻을 수 없고 당이 파당으로 가게 된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단결하고 어깨동무하고 가야 할 180석이라는 강력한 의회권력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자제하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3일 페이스북 글에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놓고 ‘친문 대 친명’ 삿대질이 웬 말인가?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조차 없다”며 “간곡히 호소한다. ‘아책여의(我責汝義: 내 탓이고, 너도 옳다)’. 모든 것이 네가 옳다고 말하지는 못하더라도 ‘너 역시 옳다’고 말하는 자세를 가져보자”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박 전 수석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람 사는 세상’은 멋지게 인용하면서도 상대를 사람으로 여기지 않은 적은 없는가?”라며 “국민은 실력도 평가하지만,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기에다 노인분들의 묻지마식 특정인, 특정당 지지는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누가 우리 지역을 이끌 적인자인지 따지지 않고 있어 참으로 걱정...
무조건 경상도는 보수, 전라도는 진보에 더해 특정인 맹종의 팬덤, 노인들의 후보 이름조차 모른채 투표 등이 나라를 멍들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