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떠나라"…수위 높이는 김태흠 당선인
"알박기", "떠나라"…수위 높이는 김태흠 당선인
충남도 민선7기 공공기관장 향한 압박 강화…기관 내부 "옥석 가려야" 목소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6.14 10: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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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에 임명된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겨냥한 김태흠 도지사 당선인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 제공: 13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태흠 당선인/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민선7기에 임명된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겨냥한 김태흠 도지사 당선인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 제공: 13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태흠 당선인/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민선7기에 임명된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겨냥한 김태흠 도지사 당선인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민선8기 산뜻한 출범을 위해서라도 물러나 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인데, 기관 내부에서는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일 당선이 유력시 되자 천안시 불당동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타까운 게, 민선7기 도정이 거의 끝나갈 시점에서 산하기관장 인사를 한 것은 다음 도지사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본인 선거 캠프에 있었던 사람을 쓸 순 있지만 (임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소위 ‘알박기’ 하는 식으로 인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캠프에 있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분야에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훨씬 강한 어조의 입장을 내놨다.

김 당선인은 “‘힘쎈(센) 충남 준비위원’ 중 도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몇 %인지는 모르지만 도정에 역할을 맡아서 할 자리가 있기 때문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당선인은 특히 “도지사와 함께 도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도지사가 떠날 때 같이 떠나는 것이 상식이고 경우라 생각한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도정 철학과 함께 할 새로운 인사들이 합류해야 하는 만큼, 민선7기 공공기관장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민선7기 들어 캠프 출신 비전문가의 낙하산 인사로 문제가 된 사례는 유독 많았다. 해당 조직이 어려움을 겪거나 현재도 그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기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자료사진: 충남도 홈페이지)
실제로 민선7기 들어 캠프 출신 비전문가의 낙하산 인사로 문제가 된 사례는 유독 많았다. 해당 조직이 어려움을 겪거나 현재도 그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기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자료사진: 충남도 홈페이지)

실제로 민선7기 들어 캠프 출신 비전문가의 낙하산 인사로 문제가 된 사례는 유독 많았다. 해당 조직이 어려움을 겪거나 현재도 그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기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김 당선인의 의중대로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도내 공공기관은 4개 의료원과 체육단체 포함 총 24개로, 이중 임기가 올해 끝나는 기관장은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며 “현재까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공공기관장은 없다”고 귀띔했다. 

공공기관장들 역시 “6개월 이상 남아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거나 “기관의 독립성 차원에서라도 사퇴 압박은 부적절하다”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비(非) 캠프 출신 전문가까지 같은 취급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기관 관계자는 “전문성이 없는 캠프 출신 기관장으로 인해 현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공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캠프와는 전혀 무관하고, 전임자 때 불거진 조직 갈등을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기관장에 대해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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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2022-06-18 15:03:27
윤석열이 뭐하냐? 김태흠 직권남용으로 긴급체포 구속하라.

웃김 2022-06-16 09:05:23
본인 캠프 사람들 자리 만들어주겠다는걸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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