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기수 전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22일 “당원 중심의 정당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당원들의 뜻과 배치되는 왜곡된 정치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소수의 다선 의원과 지역위원장이 지방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폐단을 없애고, 당원 중심의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충남선대위 공동종합상황실장에 이어 지방선거 때는 양승조 도지사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장 전 예비후보는 “작년 8월부터 시작된 민주당 경선에서 6월 1일 지방선거까지 참으로 힘든 여정을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여정의 결과가 빛나는 승리가 아니라 뼈아픈 패배였기에 더더욱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려앉았다”고도 했다.
장 전 예비후보는 “만일 민주당 내부에 만연된 구태정치에 대해 지역에서부터 당원들과 함께 직소와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참담함은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정치 인생을 돌이켜보면 도전과 시련의 연속이었고 정치적 영광은 짧았지만, 힘 있는 권력가의 뒷줄에 서지 않고, 지연과 학연에 따라 편 가르기를 일삼는 패거리 정치를 따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오직 능력과 정책, 비전으로 성공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었다. 그것이 ‘장기수식 정치’였고,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준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장 전 예비후보는 또 “시민을 위한 정치는 결코 멈출 수 없는 장기수의 길이기에 그저 주저앉아 있기보다는 깊고 고요한 성찰 속에서 각성된 새로운 결의로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그리고 다짐한다. 정치를 시작했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전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주권이 국민에게서 나오듯 민주당의 모든 권한은 당원들로부터 나온다. 당원의 신뢰와 지지를 잃으면 민심도 잃고 권력도 잃는다. 이런 사실을 지방선거의 처절한 패배로 경험했다”며 “우리는 당원이 민주당의 주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공천(경선) 과정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사실상 배제된 것을 문제 삼은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장 전 예비후보는 “그러기 위해 더더욱 지역 정치 현장에서 배우고 익힐 것이며, 민주당 당원들이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장 전 예비후보가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된 박완주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천안을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럴 경우 천안시장이 아닌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장 전 예비후보 스스로 “지역 정치 현장”을 강조하고 있어 좀 더 지켜볼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