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나토 정상회의 ‘동행’을 ‘참석’으로 보도한 언론사는 한둘이 아니다. 김 여사를 윤 대통령과 동격 내지는 아예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한 탓일까?
이를 노골화한 매체는 〈연합뉴스〉와 〈더팩트〉다. 〈연합뉴스〉는 22일 오후 2시 44분 「[속보] 김건희 여사, 나토 정상회의 참석할 듯」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기사를 송고했고, 이 기사는 하루가 지난 23일에도 여전히 그대로 살아 있다.
〈더팩트〉 역시 「[속보] 김건희 여사, '나토정상회의' 참석할 듯…대통령실 "가급적 참여"」라는 제목과 함께 본문에서조차 “김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라고 썼고, 마찬가지로 아직 수정하지 않았다.
메인 제목은 ‘동행’으로 하는 대신 부제목을 ‘참석’이라고 숨겨 보도한 매체는 다수다. 종편인 JTBC를 비롯 〈서울신문〉〈아시아경제〉〈아시아투데이〉 등이다. JTBC는 「김건희 여사, 나토 정상회의 참석할 듯」이라고 했고, 서울신문은 「김건희 여사 참석 검토 중…국제 외교무대 데뷔」라고 했으며, 아시아경제와 아시아투데이가 「김건희, 나토 참석할 듯…대통령실 "배우자 세션 마련돼"」와 「"반중 고착화는 논리 비약…김건희 여사 참석 검토"」로 각각 부제목을 달았다.
〈세계일보〉는 본문에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조율 중이다"라고 썼다.
이에 한 네티즌은 23일 “김건희 여사께서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것도 연합뉴스 속보로”라며 “그렇다면 윤 대통령께서는 아마도 ‘동반’하시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왕 전면에 나서신 김에 ‘이게 실화냐?’ 하는 1300원이 넘는 환율, 2400이 무너진 주가, 2000원을 오래 전 돌파한 유가도 좀 잡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옷은 디올이 이쁘고, 빵은 나폴레옹이 맛있다는 건 이제 충분히 알았으니…”라며 장탄식의 한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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