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망진자(亡秦者)는 호야(胡也)니라
[청년광장] 망진자(亡秦者)는 호야(胡也)니라
더불어민주당을 망치고 있는 호해와 조고는 누구인가?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6.24 15: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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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망진자호야(亡秦者胡也). 이 말의 뜻은 “진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호(胡)이다.”는 뜻이다. 사마천이 쓴 『사기』에 따르면 연나라 사람 노생이란 자가 받아온 도참서에 저 말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진시황제는 저 진나라를 망하게 하는 ‘호’를 문자 그대로 ‘오랑캐’로 해석하여 흉노족이 진나라를 망하게 할 세력이라 보고 몽염(蒙恬)에게 무려 30만 대군을 주어 흉노를 치고 북방에 만리장성을 축조했다.

그러나 정작 그 진나라를 망하게 하는 ‘호’는 흉노족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어리석은 둘째 아들 호해(胡亥)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실제로 호해는 얼떨결에 2세 황제로 즉위했으나 환관 조고(趙高)에게 농락당한 끝에 비참하게 죽었으며 그 후 진나라는 항우(項羽)에게 멸망당하고 만다. 결국 망진자호야의 의미는 “집안을 망하게 하는 자는 너희 집안 안에 있다.”는 뜻이라 볼 수 있다.

필자가 왜 이 말을 꺼낸 것일까? 최근에 더불어민주당 안에 집안을 망하게 한 호해와 같은 자들이 너무도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10월에 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들었고 결국 2017년 3월 10일 탄핵 심판으로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은 ‘적폐 청산’을 외쳤고 그 정신을 흡수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그간 우리는 그 적폐 세력들을 외부에서만 찾았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민주당 안에서도 적폐가 쌓이고 있었다.

결국 이 더불어민주당 내 적폐 세력들은 훌륭한 X맨 노릇을 하며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기는데 크게 일조했다. 그렇다. 진나라를 멸망하게 만든 게 흉노족이 아니라 왕자 호해였듯이 민주당을 망하게 한 것도 국민의힘이 아니라 실상은 당 내부의 적들이었다. 정말 망진자는 호야였던 것이다.

사실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호해는 단지 꼭두각시였을 뿐이고 정말 진나라를 멸망의 길로 몰고간 건 그 호해를 조종했던 환관 조고였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에는 호해가 있고 그 호해를 조종하는 조고가 있다.

사진출처: [오마이포토] 강원 출신 박지현과 주먹 인사하는 이광재 ⓒ 남소연
사진출처: [오마이포토] 강원 출신 박지현과 주먹 인사하는 이광재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의 호해는 바로 지방선거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박지현이고 조고는 그 박지현을 앞세우고 뒤에서 조종하는 일명 수박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젠 그 조고가 누구인지 확실히 밝혀야 할 때가 되었다.

현재 박지현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녀가 비난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동료 의원을 아무런 증거도 없이 성범죄자로 낙인을 찍고 보수 언론의 프레임을 그대로 줄줄 읊으며 반성과 사과를 한다고 나와서 지지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결국 지지자들은 투표를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이는 선거 대패로 귀결되었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자신의 잘못은 조금도 인정할 줄 모르고 엉뚱한 곳에 또 총구를 돌렸다. 그렇기에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22일에 뜬금없이 강원도지사 후보였던 이광재가 박지현을 비호하고 나섰다. 이광재 그가 누구인가?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안희정과 함께 좌희정-우광재로 불릴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중 최측근이었다.

모두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문 대통령은 그 측근을 넘어선 평생의 벗이었고 도반(道伴)인 분이다. 그러니 최측근이란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행적과 달리 정치인으로서 이광재는 개혁 성향과는 거리가 좀 있었던 사람이었다. 정치인 이광재는 철저하게 자기 지역구만 챙기는 보신주의 모습을 보였고 친재벌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을 정도였다. 그가 강원도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세를 끌어올린 공은 있지만 딱 거기까지가 한계인 인물이다. 

일찍이 최동석 인사문제연구소 소장이 이광재를 보고 참 큰 일 낼 사람이라고 평가한 바 있는데 전혀 틀린 평가가 아니다. 요즘 그의 행적을 보면 왜 필자가 이광재를 놓치고 있었는지 스스로 어리석음을 자책하고 있다. 친노라는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던 그의 실체를 까맣게 잊었던 건 정말 필자 스스로도 반성하는 부분이다.

필자가 추적하고 있는 것은 이 박지현이란 사람이 어떤 경로로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왔는가이다. 그런데 이동형이 힌트를 주었다. 박지현은 정춘숙, 권인숙 등의 천거로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다. 천거해서 입당하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그녀는 단숨에 당 내 최고위원 자리에 오르고 심지어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올랐다. 승진도 이런 초고속 승진이 없다.

당 내 큰 손의 도움이 없었으면 박지현 같이 능력도 검증이 안 된 이 20대 여성을 단숨에 그렇게 당 내 상서열자 자리에 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 큰 손은 누구였을까?

다시 말해 이광재가 박지현을 천거하며 인재라고 추켜세웠고 당시 대선 기간이라 스피커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필요했던 이재명 후보가 영입을 승인한 게 아닐까 하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다.

결과적으로 이 점은 이재명 후보도 비판받을 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그의 잘못만으로 치부하긴 어렵다. 좋은 인재라고 추천서를 써주니까 그렇게 믿고 채용을 해줬는데 그걸 가지고 마냥 고용주를 비난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광재는 당원들에게 해당행위자로 찍힌 박지현을 ‘당 내 소중한 자산’이라고 감쌌다. 이광재는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는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박지현을 두둔했다.

이광재가 뭘 잘 모르나본데 이미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박지현을 향해서 많이 참았다. 이재명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천했다기에 처음엔 실수려니 어려서 뭘 모르겠거니 하면서 많이 참았다. 필자 또한 필자의 짧은 인생 경험에 비추어가면서까지 박지현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실수라고 봐주자고 했다.

사진출처: 이광재TV
사진출처: 이광재TV

하지만 실수가 반복되면 그건 습관인 것이고 습관을 반복하는 건 실수가 아니라 고의다. 박지현은 그 ‘실수’를 여러 번 했고 그녀가 벌인 일련의 행위들은 실수가 아니라 고의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박지현이 벌이는 짓들은 당을 위한 쓴소리가 아니라 전부 자기 개인의 정치적 주가를 높이기 위해 당을 희생시키는 짓거리에 불과하다. 이걸 바로 해당행위라 하고 내부 총질이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가 자산인가? 뭐 부채도 자산으로 정리되니까 마이너스 자산이라고 하자.

기자들이나 진중권 같은 입만 요란한 자칭 진보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지현을 높이 평가해주면 뭐하나? 그게 더불어민주당엔 무슨 도움이 되고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배척을 받는데 외부에서 인기를 끌면 뭐 하나? 이광재 본인이 정말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박지현을 감쌀 게 아니라 오히려 따끔하게 질책을 해야 맞는 것이다. 정말 항간에 떠도는 말대로 이광재 본인이 박지현을 낙하산으로 꽂아준 주범이라 이러는 것인가?

망진자는 호야라는 말 그대로 진나라를 망하게 한 건 호해였고 그 호해를 조종해 멸망의 길로 이끈 건 조고였다. 당 내 래디컬 페미니스트 의원들과 이낙연계 수박 의원들 그리고 여시재의 끄나풀 등 이 더불어민주당 내 적폐 세력들이 바로 지금 더불어민주당을 위기에 몰고 있는 조고이다.

조고가 어리석은 황제 호해를 앞세워 나라를 떡 주무르듯 주물렀듯이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조고들은 어리석은 박지현이라는 호해를 앞세워 당 내 개혁을 방해하고 다 같이 망하는 길로 이끌고 있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지금 박지현을 맹렬하게 공격하고 있는데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박지현 공격에 집중하다 보면 그녀를 조종하는 배후 세력들이 빠져나갈 길을 터주게 된다는 것이다.

성을 공격할 때 앞문만 열심히 공격하면 진짜 사로잡아야 할 적군 수괴들은 앞문을 지키는 병사들을 고기방패로 내세우고 그 틈에 뒷문으로 빠져나가 버린다.

호해를 공격하다 진짜 적폐인 조고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모두 이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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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민주 2022-06-25 00:56:55
댓글을 안달수가 없다 너무나 현 민주당의 상황을 중국 고사에 빗대어 촌철살인과 같은 논평에 머리를 숙이고 싶다. 이광재 그는 더이상 어디가서 한때 노무현의 가신이었다는 말을 입밖으로 내지마라..! 노대통령을 욕보이는 짖이다. 더 구차하게 정치할 생각말고 은퇴를 권한다.!

짝짝짝 2022-06-25 00:15:44
명쾌한 분석입니다.

ㅇㅇ 2022-06-24 22:48:56
렉카보고 소설을 쓰네...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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