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30일 퇴임을 앞둔 양승조 충남지사가 26일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을 찾아 정치 재개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 지사는 이날 부인 남윤자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 윤일규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 김영만 특보단장, 황천순 천안시의장, 박종갑 천안시의원 당선인과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와 만나 티타임을 가졌다.
이어 양산으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양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도 ‘문재인의 사무총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6.1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양 지사에게 “고생 많으셨다”며 깊은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어 양 지사의 최대 관심사인 복지정책 특히 학대 받는 아이들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외부 집회 소음이 심해 깊이 있는 얘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한다.
양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뒤 “뜻을 이어받지 못하고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한 없이 송구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고 뜻을 이어가겠다”고 쓴 방명록 글을 소개하며 정치 재기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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