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NATO 정상회담 참석이유가 뭔가
[청년광장] NATO 정상회담 참석이유가 뭔가
별다른 성과 없이 국격만 무너뜨렸다는 평가 받는 대통령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6.30 13: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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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NATO 정상 회담 참석은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소득은 있었는지가 불분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먼저 묻고 싶은 건 도대체 거기에 왜 간 것인가? 28일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번 NATO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정상회담은 얼굴 익히고 또 보자는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었다. 이게 지금 할 소리인가? 무슨 옛날에 유행했던 ‘아이 엠 그라운드’ 게임도 아니고 고작 한다는 소리가 자기 소개하러 간다는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말 했으면 언론들이 벌떼 같이 들고 일어나서 온갖 악의적 기사로 도배를 했을 것인데 이런 말을 듣고도 비판적 기사 하나 안 내는 언론들을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여기서 끝나기라도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NATO 정상회담에서 챙긴 대한민국의 소득은 아무 것도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공을 들였던 한일 정상회담은 무산되었다. 한미 정상회담도 역시 무산되었다. 한미일 3자 정상회담도 무산되었다.

한국-핀란드 간 정상회담도 역시 무산되었다. 언론들은 튀르키예를 핑계로 삼고 있지만 글쎄다. 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자 정상회담도 무산되었으며 NATO 사무총장과의 회담도 무산되었다. 단연 압권은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눈길 한 번 안 주고 악수를 했던 ‘노 룩 악수’였다.

이렇게 굴욕적인 일이 또 있을까? 필자가 윤석열 대통령 이었으면 정말 자괴감에 밤잠을 못 잤을 것 같다. 반 세기 전의 대한민국이면 몰라도 2020년대 대한민국은 이렇게 무시당할 정도로 초라한 나라가 아니었다.

왜 언론들은 이에 대해 아무 비판도 하지 않고 옛날 박근혜 정부 시절처럼 아무 쓸데없는 김건희 여사의 패션 외교(?)에 대해 아부만 줄줄이 늘어놓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줄줄이 무산될 것 같았으면 뭐하러 간 것인가? 외교 라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는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이었던 윤병세는 위안부 합의, 사드 배치 등 여러 가지 미숙한 외교적 대응을 보여 국민들에게 ‘윤xx’이란 멸칭으로 불렸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의 외교 라인이 하는 짓을 보면 그 ‘윤xx’으로 불렸던 윤병세가 외교의 달인으로 보일 정도다. 

그 와중에 중국은 한국의 NATO 참석을 두고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예상된 결과였다. 지난 날 박근혜가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서 쓸데없이 미국을 자극했듯이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은 반대로 NATO 정상회담에 참석해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했고 러시아도 자극했다. 오죽했으면 외신들조차도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하겠는가?

일본은 러시아와 117년 전에 러․일 전쟁을 치렀고 현재도 쿠릴 열도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사이다. 또 중국과도 센가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사이다. 그러니 일본이 NATO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건 그렇게 놀라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은 어떤가? 한국은 일본과 달리 러시아와 관계가 좋았던 나라였다. 또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다. 그런데 왜 케케묵은 냉전 시절 논리를 답습해 불필요하게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는 것인가?

가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갈 것인데 국무총리 한덕수는 “보복 있어도 원칙 지킨다.”며 마치 중국에 당당하게 맞서는 것처럼 허세를 부리고 있었다. 지금 물가 폭등, 금리 상승 거기다 전기세까지 인상한다는 소식에 경제가 엉망이 되고 있다.

사고는 정부가 다 쳐놓고 피해는 애꿎은 국민들이 보게 생겼는데 이런 허세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태도가 지난 날 병자호란 시절 청나라에 맞설 힘도 기르지 않고 요새 속에 숨어서 끝까지 명나라와의 의리를 지켜야한다며 주전론을 떠들었던 삼학사들과 무엇이 다를까?

윤석열 대통령이 NATO 정상회담에 기웃거리던 사이 문재인 대통령이 2년 연속으로 초대를 받았던 G7 정상회담에는 초대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29일에 이 G7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남북 문제의 당사자는 바로 우리이거늘 정작 당사자가 이 자리에 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가 바뀔 때마다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이미 대선 때 그에게 표를 주었던 지지층들도 붕괴되고 있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걸 또 케케묵은 북풍(北風)으로 만회해 보겠다고 연평도 피격 공무원 유족들을 선동하고 있는데 이제 더 이상 북풍 선동은 안 먹힌다. 본인 실력으로 정권을 이끌어갈 생각은 않고 전 정권 탄압하고 흠집 들춰내서 반사이익만 노리려는 건 속된 말로 도둑놈 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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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06-30 19:40:04
중국이랑은 사드이후로 나빠질대로 나빠졌죠 그래도 코로나 전까진 혐중분위기까진 아니였는데 지금은 뭐.. 그런데 러시아와도 왜 거리둘려고 하는지 진짜 이해 안 가네요 바로 주변국들 중에서 사이가 그나마 나은 국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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