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민선 8기 김영환호 출범 ‘우려와 기대’
[굿모닝충북] 민선 8기 김영환호 출범 ‘우려와 기대’
선거 승리 축배는 그만…도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7.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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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 사진=충북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 사진=충북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비롯한 민선 8기 충북호가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12년의 도정에서 국민의힘으로 주류가 바뀌면서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되는 가운데 도민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우려와 기대가 상존한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충북도민은 국민의힘 김영환 도지사에게 58.19%의 표를 주며 당선시켰다. 

11석 중 7석의 단체장과 국민의힘 일색의 지방의원, 정당 소속이 아닌 충북교육감까지 보수진영으로 바뀌면서 김 지사의 든든한 우군도 포진했다.

당선인들은 지난 1일 취임식을 하고 근무를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새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 

단체장은 선거 전 정치·경제·행정·교육·문화 분야의 정책을 준비한다. 이후 당선인이 되면 인수위원회를 통해 다시 가다듬어 최종 공약을 확정하고 취임 후 정책을 실현한다.

문제는 선거 운동을 하면서 주민을 위해 제시했던 공약(公約)이 당선된 후 공약(空約)으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다.

김 지사의 경우 인수위가 발표한 100대 공약 중 ‘육아수당 100만 원’은 제외됐고, ‘어버이날 효도비 30만 원’과 ‘농업인 공익수당 100만 원’은 구체적인 액수가 삭제됐다.

선거 당시 김 지사는 민주당 노영민 후보의 출산공약과 생신축하금 공약을 따라 하면서 제시한 공약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폐기돼 버린 것이다.

물론 현금성 공약은 실현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그렇다면 선거 당시 캠프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하지 못했단 말인가?, 못했다면 능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공약으로 제시했다면 선거 승리만을 위해 공약(空約)을 남발한 것이다.

또한 김 지사는 취임 당일 별정직 공무원 4명을 임명했는데, 그중 4급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된 윤양택 충북대 총동문회장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갖가지 억측과 하마평이 난무하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발령 하루 만에 사퇴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김 지사의 인사시스템에 벌써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김 지사는 인수위 시절부터 충북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을 임명하고 일부 공무원을 미리 임명해 논란이 됐다. 또한 도청의 소통창구인 공보관을 대변인으로 명칭 변경해 개방직으로 전환하는 등 나름대로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놀멍쉬멍 일하자고 얘기했지만 공직사회는 어느때보다 긴장하고 경직돼 보인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풀어야 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 하려는 김 지사의 의지는 충분히 공감하고 응원해야 한다.

하지만 도지사 자리는 본인의 궁금증을 시험해보고 본인의 감성을 풀어내며 일부 극진 팬만의 박수를 받는 유명인의 자리가 아니다. 

도백은 선거전 나뉘었던 민심을 통합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 4선의 국회의원과 장관을 역임한 김 지사가 이 같은 역할을 모를 리 없다. 이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출범 초기에는 다양한 실수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개선하면 된다 ”며 “취임식을 기점으로 선거 승리의 허니문은 끝났다. 이제 축배의 잔을 내려놓고 도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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