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양승조 전 지사를 도왔던 비서실과 의전 담당 인력을 교체 없이 그대로 일하게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모두 이른바 ‘어공’이 아닌 ‘늘공’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변화와 함께 직업공무원제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혀 또 다른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김 지사는 조강연 비서관(5급)을 비롯한 비서실 직원 5명을 그대로 일하게 했다.
비서실의 경우 수행에서부터 일정 관리에 이르기까지 도지사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또 운영지원과 산하 의전 담당 인력 3명(운전 1명 포함)도 교체 없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 역시 각종 공식행사에서 도지사를 보필하는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비서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전통(?)은 민선4기 도정을 이끈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이 전 총리는 공식사회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리더십 교체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김 지사는 민선4기 초대 정무부지사를 지낸 인물이다.
이와 관련 복수의 도 관계자는 “엄밀히 따지면 이들 모두 ‘늘공’이라는 점에서 교체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해 보인다. 직업공무원제를 존중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되고 있다”며 “(동시에) 점령군이 아닌 공직사회와 함께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다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