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당원권 6개월 정지'와 ‘토사구팽’, 그리고 박지현
이준석의 '당원권 6개월 정지'와 ‘토사구팽’, 그리고 박지현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7.08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결정에 대해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중징계 결정에 대해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결정에 대해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이미 말했지만,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그게 당을 수습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당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 의원과 당원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컨대, 이 대표의 중징계 결정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사안으로 당내 분위기가 다소 혼란스러울 수는 있어도 빠른 시일 내 상황이 수습되고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는 뉘앙스의 발언이다.

이에 김진애 전 의원은 “이준석의 정치 성향과 스타일은 질색하지만, 그의 정치 성장 경력은 인정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토사구팽이 이준석 한 사람에 그칠까?”라고 갸웃거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감쌀 이유는 전혀 없지만, 누가 누구의 자료로 이 사안을 터뜨렸는지, 어떤 과정으로 국힘 윤리위에 안건 상정을 했는지, '팽(烹)'을 마구 몰아가는 과정에서의 잔인함을 국민들은 냉철하게 보고 있다”며 "차도살인(借刀殺人: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 등 일부러 공포를 조장하려는 것일까”라고 모종의 ‘음모론’을 떠올렸다.

이어 “과연 어떤 ‘애프터매스’(aftermath: 여파)가 정치권에 펼쳐지고 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대통령 지지율/국힘 지지율 등에는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며 “이 잔인한 권력이 펼치는 잔혹극이 씁쓸하고 착잡하고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결정에 대해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김진애 전 의원은 “이준석의 정치 성향과 스타일은 질색하지만, 그의 정치 성장 경력은 인정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토사구팽이 이준석 한 사람에 그칠까?”라고 갸웃거렸다. 사진=공동취재단/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이런 가운데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이준석과 박지현’이라는 두 청년 정치인들을 떠올리며 서로 다른 차이점을 비교했다.

대선과 지선 승리의 일등공신 이준석은 분명히 토끼를 잡았으며 쓰임새가 훌륭했다. 그래서 국힘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에 의한 이준석 제거는 ‘토사구팽’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박지현은 토끼는커녕 다람쥐도 잡지 못했으니, 필요를 충족하지도 못했고 제대로 이용되지도 못했다. 박지현의 경우를 두고 토사구팽이라고 하면 ‘틀린 말’이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지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박지현을 꼽기도 하니 더욱 그렇다.”

그는 “박지현은 자신이 말하는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비유를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말이 의도강조가 아니라 ‘의도과장 엄살’에서 나오는 말들”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상황들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없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좋은 뜻을 가졌고, 또 실제로 중요한 일을 강단 있게 했던 사람이 정치판에 와서 의식의 혼란을 보이는데, 반성하고 자중하는 일보다 먼저 상황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는 일이 필요하고 반성은 그 후에 할 일”이라고 충고를 보탰다.

그리고는 “아무도 하지 않고 머뭇거릴 때 N번방 범죄자들을 선구적으로 추적, 징벌했던 그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토사구팽이란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라고 지적했다.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8일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8일 "이준석 제거는토사구팽’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에 비해 박지현은 토끼는커녕 다람쥐도 잡지 못했으니, 박지현의 경우를 두고 토사구팽이라고 하면 ‘틀린 말’이다"라고 바로잡았다.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