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사저, ‘명당’이 ‘지옥’으로… ”대통령실의 묵인 방조?”
文 전 대통령 사저, ‘명당’이 ‘지옥’으로… ”대통령실의 묵인 방조?”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7.1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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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3일 “윤석열은 늘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공손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과 달리, 문재인이 안정권(왼쪽)의 살해협박 시위로 가족과 이웃의 고통을 호소하는 데도 시위의 자유를 떠들어댔다”며 “이때 동생은 양산에서 개망나니 시위를 하고 친누나는 윤석열 밑에서 이를 부추기는 작업을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3일 “윤석열은 늘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공손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과 달리, 문재인이 안정권(왼쪽)의 살해협박 시위로 가족과 이웃의 고통을 호소하는 데도 시위의 자유를 떠들어댔다”며 “이때 동생은 양산에서 개망나니 시위를 하고 친누나는 윤석열 밑에서 이를 부추기는 작업을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영축산에서 타고 내려온 정기를 사저 앞 물의 역할을 하는 논 등이 안고 있어 건강과 수명에 좋다. 바람이 순풍으로 감아 돌아 좋은 명당의 기운을 달아나지 않게 한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명리·관상학자인 방산(芳山) 노상진 선생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문 전 대통령에게 최고의 명당”이라고 읊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이곳에 온 이래 7월 13일 오후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연일 계속되는 극우 유튜버와 보수단체 등의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향한 원색적 욕설과 고성이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지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는 등 온전한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진 지 오래다. ‘명당’이 ‘지옥’으로 바뀐 모양새라고나 할까.

집회 소음에 따른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마을 주민들과 문 전 대통령까지 경찰에 신고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으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경찰은 지난 5일까지 야간 시간대 확성기 사용 제한을 통고했지만, 집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규정하는 소음기준을 넘기지는 않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시법 시행령 제14조에 따르면, 주거지역의 확성기 등 소음 기준은 주간(오전 7시~해지기 전) 65dB 이하, 야간(해진 후~자정) 60dB 이하, 심야(자정~오전 7시) 55dB 이하다. 집회자들은 자체 소음측정기로 집시법이 규정한 기준을 피하며 확성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시큰둥했다. 그저 ‘법대로’를 앞세우며 정부가 나서 강제로 막을 만한 근거가 없다는 식의 발언으로, '귀로는 듣되 마음은 오불관언(吾不關焉)'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더욱이 이곳 집회를 주도하는 악명 높은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가 현재 대통령실 직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안씨 누나는 (윤석열) 선거캠프에서부터 영상 편집 등의 일을 해왔고, 채용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없고,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되레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다

이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13일 “대통령실이나 하태경 의원 같은 분들은 동생 일로 누나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을 '연좌제'라며 정치 공세로 일축하고 있다”며 “전근대적 연좌제? 아니, 윤 대통령의 총체적 인사 실패”라고 깔아뭉갰다.

안씨의 누나는 안씨의 '혐오사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동업자였다. 안씨와 함께 플랫폼을 운영하며 5.18을 왜곡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컨텐츠를 생산했던 사람이다. 영상에 수시로 출연하기도 했다. 연좌가 아니라 본인 문제.”

그는 “과연 대통령실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채용했을까?”라고 묻고는 “안씨의 채널은 보수우파 세력 내에서는 매우 잘 알려져 있고, 안씨 본인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장을 받을 만큼 현 정권과 연결점이 있는 인사”라고 들추었다.

이어 “또한 이번 정부의 인사는 내부의 인적 네트워크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고, 이 채용도 마찬가지였다”며 “최소한 추천과 발탁 과정이 작동한 관계망에서는 인식의 공유가 있었다고 보아야 상식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만약 안씨와 대통령실이 연결된 '평산마을 시위 묵인 방조'까지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은 전직 대통령을 향한 집단 괴롭힘을 방조하고, 기본권에 속하는 집시법 규정을 민주당의 손을 빌어 규제하려 한 정치공작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는 귀 거친 쓴소리를 보탰다.

이제는 대통령의 '능력' 타령에 회의감을 느낀다. 간첩사건 증거를 조작한 검사도, ‘혐오팔이’ 하는 유튜버조차도 능력이라는 이름 아래 다 용서 된다면 도대체 그들의 능력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혹시 사건을 비틀어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능력을 이용하려 하는 것은 아닌가, 혹은 은밀히 뒤에서 반대 정치세력을 못살게 구는 선동능력을 높이 산 것은 아닌가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윤석열은 늘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준 문 대통령에 대해선 공손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과 달리, 문재인이 안정권의 살해협박 시위로 가족과 이웃의 고통을 호소하는 데도 시위의 자유를 떠들어댔다”며 “이때 동생은 양산에서 개망나니 시위를 하고 친누나는 윤석열 밑에서 이를 부추기는 작업을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안정권과 그 누나는 욕설 범죄 유투버 동업자로서, 안정권은 문재인 살해협박 시위로 수억 원대 후원금을 챙겼다는 소문이 있다”고 귀띔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 중인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 중인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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