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희망의책 대전본부(이하 희망의책)가 ‘2022년 우리대전 같은 책 읽기’ 도서로 김해원 작가의 나는 무늬(낮은산 2022)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책 읽기 운동에 돌입한다.
희망의책은 16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제15회 선정 도서 온·오프라인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선정 도서 ‘나는 무늬’는 아르바이트 중 세상을 잃은 한 청소년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다양한 청소년을 조명하는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청소년의 시각으로 바라본 어른과 사회의 현실을 꼬집으며, 살아남는 이들이 눈물을 닦고 난 뒤 할 수 있는 일들을 몰입감 있게 보여 준다.
선정 도서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선포식은 16일 오후 2시 대전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열리며, 페이스북 희망의책 공식 그룹을 통해 생중계된다.
선포식에서는 ‘나는 무늬’ 저자인 김해원 작가와 선정위원, 시민 등이 참석해 도서 선정 과정과 토론주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시민들은 직접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와 나눌 수 있다.
진창희 우리대전 같은 책 읽기 한 권의 책 선정위원장은 “선정위원 열두 분이 36권의 책을 놓고, 숙고의 과정을 거쳐 한 권이 선정되는 동안 계절은 봄을 지나 여름으로 들어섰다”며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며 스스로 아름다운 무늬를 새기는 주인공과 그 친구들을 만나면서 청소년 노동,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작가가 이야기로 불러온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대전 같은 책 읽기 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에서 유래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같은 책을 읽고 이웃과 이야기하며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대전에선 지난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루리 작가의 어린이 동화 ‘긴긴밤’, 2020년에는 김희경 작가의 ‘이상한 정상가족’이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