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급기야 여권에서조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TV조선〉은 17일 《뉴스야?!》 프로그램에서 「"지지율 20%대 되면 탄핵"?」이라는 주제를 통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며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조차 탄핵 얘기가 나온다"고 들추었다.
매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지난 14일 올린 SNS글 중에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 정권 몰락이 가시화 된다" "탄핵의 역사가 되풀이 될지 모른다"는 대목을 인용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지니 여권에서도 분명 위기감은 커진 분위기"라며 "무엇보다 핵심 지지기반인 보수층과 고령층까지 이탈현상이 두드러지는 게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여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지지율이 30%가 되면 여당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하고, 20%가 되면 관료가 말을 안 듣고, 10%가 되면 측근들이 떨어져 나간다"며 "그러다 한 자릿수까지 되면 그 땐 탄핵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임기초 지지율에 따라 관료나 측근그룹이 그렇게 이탈하긴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국정 동력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선 지지율 회복이 급선무란 공감대는 용산과 여의도 모두에서 형성된 기류"라는 말도 곁들였다.
또 "대통령실 참모들과 여당 내부 곳곳에서 지지율 만회를 위한 방법들을 계속 찾고는 있으나, 단기간에 어떤 결정적 계기 없이 반등시키긴 어려운 분위기"라며 "무엇보다 고물가와 고금리란 경제복합위기가 국민 실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 각종 인사 관련 구설수와 독선적으로 보이는 메시지가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더군다나 세계적 경제 위기가 장기화할 걸로 예상되면서 획기적인 여론 전환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요컨대, 윤 대통령의 탄핵론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쪽은 아직은 야권이지만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질 경우 여권에서조차 탄핵이 본격 거론될 수 있음을 강력 시사한 셈이다.
이에 현근택 전 선대위 대변인은 "여권에서 탄핵 얘기가 나온다는 것을 TV조선에서 보도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인 〈TV조선〉보도라는 점에 예사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지난 2016년 7월 3주차에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 32%를 시작으로, 계속 30%대를 유지하다 9월 5주차에 30%를 찍었고 10월 들어서자 29%로 꺾어지면서 20%대 진입을 본격화한 끝에, 2016년 12월 9일 16시 10분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