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청주시 상당구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과정에서 ‘불법행위’ 논란이 제기되면서 경선 과정이 번복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지역위원장 최종 결정권자인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민주당 충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강일 행복가정재단 상임이사의 승리 자격을 박탈하고 2위를 기록한 김형근 전 충북도의장을 경선 승리자로 결정했다.
앞서 민주당 충북도당 선관위는 지난 15일~16일 청주시 상당구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했다.
경선 결과 이강일 행복가정재단 상임이사가 400표(34.51%)를 얻어 1위를, 김형근 전 충북도의장(386표·33.3%)이 2위, 최충진 전 청주시의장(373표·32.18%)이 3위를 차지했다.
충북도당 선관위는 17일 이 상임이사를 1위로 결정했고 곧바로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해 인준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루만인 18일 김 전 도의장이 경선 선거운동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논란이 된 ‘불법행위’는 경선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시기가 당초 합의안 기간 이외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9일 도당 선관위가 전체회의를 열고 김 전 도의장의 이의를 받아들여 이 상임이사의 경선 승리 자격을 박탈하고 2위인 김 전 도의장이 승리한 것으로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도당선관위는 지난 17일 이 상임이사의 경선 승리를 발표한 후 48시간의 이의제기 기간을 주지않고 곧바로 중앙당에 사실을 통보한 점에 의문이 남는다.
또한 지난 18일 김 전 도의장이 도당 선관위에 이의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하루만인 19일 당초의 경선 결과를 뒤집으며 무엇인가 쫒기는 듯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상임이사 측은 “이 같은 문제는 도당 선관위가 결정할 상황이 아니고 중앙당 비대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비대위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중앙당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겠지만 이 상임이사 측에서 다시 불복하거나 또 다른 이의제기를 할 가능성도 남겨진 상태다.
이에 민주당 충북도당은 국민의힘에게 내준 충북의 정치1번지 청주상당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해 좀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