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경찰청 차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행안위, 증평진천음성)이 정부의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며 경찰장악 저지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임 의원은 26일 정부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의결하자 자신의 SNS에 “결국 윤석열 정부가 경찰국 신설안을 의결했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부여한 의회 권한과 모든 당력을 집중해 끝까지 경찰장악을 저지해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도를 넘은 경찰장악 야욕으로 취임 두 달 만에 민주경찰의 뿌리가 흔들리고 국민 주권까지 침해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 12.12쿠데타라며 형사조치를 하겠다고 경찰을 압박하고, 여당 권성동 원내대표는 경찰을 총을 쥔 공권력이라며 국민 치안을 위해 봉사해온 경찰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한시적으로 권한을 위임받았을 뿐 국가권력의 소유주가 아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국 신설을 즉시 중단하고 경찰에 내린 보복 징계와 감찰 지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천명했다.
임 의원은 충북고와 경찰대(2기)를 졸업한 후 진천경찰서장, 충주경찰서장, 동대문경찰서장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지낸 경찰 통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해 행정안전위원회와 예결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당내 ‘윤석열 정부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 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등 20여명은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장악과 경찰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과 함께 국회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추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