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조국교수는 만만하고 김건희여사는 무섭나?
[청년광장] 조국교수는 만만하고 김건희여사는 무섭나?
김건희여사 앞에선 순한 양이 되는 조국 흑서 저자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8.06 06:10
  •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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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시민기자] 2019년 9월에 조국 교수가 법무부장관에 임명되었을 때 일이다. 그 무렵에 검찰은 조국 장관이 추진하려던 검찰개혁의 예기를 꺾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앞세워 그를 파렴치한으로 매장시켰다. 그와 그의 아내 정경심 교수는 온갖 비리에 찌든 더러운 인물들이었고 그의 아들딸들은 입시비리의 수혜를 입은 자들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었다.

이 검찰들의 더러운 언론 플레이에 동참한 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의 이름은 각각 진중권, 서민, 김경률, 권경애, 강양구이다. 이들은 소위 조국 흑서라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집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선 당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를 비틀어서 낸 책 제목이다. 필자는 조국 백서도 읽어보았고 조국 흑서도 읽어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 조국 흑서란 책은 책이라 부르기도 아까운 불쏘시개였다. 모름지기 논설문이라면 서론-본론-결론이 분명히 있어야 하고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저 책은 그냥 자기네들 5명이서 잡담한 걸 채록한 것에 불과했다. 그런 내용은 서울역 앞에서 매일 소주 까고 계시는 길거리 정치평론가들 주변에서 녹음기만 틀어도 쓸 수 있는 내용이다. 지금도 서울역이나 용산역 앞에는 수많은 길거리 정치평론가들이 1년 내내 상주해 있다.

소위 저 조국 흑서 저자란 사람들이 조국 장관 일가를 향해 저지른 패악질을 열거하자면 끝도 없다. 그래 그들 말대로 조국 전 장관이 파렴치한이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 잣대를 다른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들이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과연 그러했던가?

지난 1일에 국민대학교는 김건희여사의 논문 표절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건희여사의 논문은 대충 봐도 표절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대학교 심사위원들은 죄다 까막눈들만 모인 것인지 김건희여사의 논문 표절을 무혐의로 결론내렸다. 오탈자까지 베낀 논문이었고 ‘유지하다’는 영어 동사를 ‘Yuji’라고 쓴 논문 축에도 못 낄 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녀의 학위를 유지시켜준 것이다.

국민대학교가 이 따위 결정을 내린 것은 김건희여사가 현직 영부인이라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학문의 양심이 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것이 과연 지성의 상징인 상아탑이 보일 모습인가 싶다. 이건 어떻게 보든 대학의 명예에 먹칠을 한 것이고 학문의 양심을 저버린 태도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 관해서 소위 조국 흑서 저자들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 왜 그런가? 조국 전 장관은 만만하고 김건희여사는 무서운가? 그 따위 쫄보같은 기개로 어째서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간 온갖 소리를 떠들고 다녔는지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정말 조국 전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은 만만해서 아무 말이나 내뱉었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여사는 무서워서 입을 닥치고 있는 것이라면 당신들만큼 비겁한 사람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정말 당신들이 조국 전 장관 일가의 비리에 분노해서 조국 흑서니 하는 책을 썼다면 김건희여사도 똑같은 잣대로 비판해야 할 것이다. 당연히 김건희 흑서도 써야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침묵하고 있는가? 진중권이나 서민 등은 윤석열 일가 앞에선 아주 허리가 낭창낭창하게 휘어 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그들을 두고 ‘친윤 스피커’라고 비판했는데 아주 정확한 지적이다.

진중권, 서민 등 뿐 아니라 윤석열의 난 당시에 민주 진영에서 보수 진영으로 갈아탄 유튜버 유재일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유재일이 김건희 논문 문제에 대해 이렇다 비판하였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에 실망했니 공정을 잃었니 같은 같잖은 소리는 집어치워라. 당신들이 하는 짓은 그냥 조국 전 장관이 싫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싫어서 하는 짓거리들로밖에 안 보인다.

필자는 저 조국 흑서 저자란 사람들이나 유재일 같은 사람들, 신평 같은 사람들을 모두 곡학아세(曲學阿世)의 전형들이라 본다. 곡학아세는 정말 무서운 것이다. 대개 이 곡학아세를 하는 자들의 특징은 소위 ‘먹물’이라 불리는 자들이다. 맞다. 저들은 필자보다 배운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먹물’들이다. 그런 만큼 세상에 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자들이다. 하지만 튀고 싶다고 해서 세상이 자신들을 튈 수 있게 해주지는 않는다.

그럼 이 자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자신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자들에게는 무한한 증오를 내뿜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주는 자들은 쓸개를 빼주면서까지 과잉 충성한다. 한 때 저들은 진보 지식인을 자처했던 자들이지만 현재 저들은 전혀 진보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수구 언론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정말 그들에게 양심이란 게 서 푼어치라도 있다면 그런 현실을 부끄러워하는 게 정상이다. 허나 그들에겐 그런 건 전혀 없다. 그들은 전부 후안무치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수구 언론들과 수구 정당이 자신들의 말을 조금 들어주고 관심을 보이니 거기에 감읍해서 아예 그 쪽으로 돌아서서 마냥 날뛰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필자가 저들을 비루하게 보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필자 또한 최소한 저들처럼 되지는 말아야지 하고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고 있다. 도대체 이게 뭔 꼴인가? 젊었을 땐 나름대로 진보 진영에서 지식인 소리 듣던 자들이 늙어서 이런 추한 꼴 보이는 게 본인들 스스로도 부끄럽지 않은지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유시민 전 장관은 진중권 등이 하는 말을 ‘백색소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필자는 백색소음이 아니라 ‘층간소음’이라 생각한다. 백색소음은 들으면 기분이라도 좋고 집중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저 자들 말은 들으면 불쾌하다. 불쾌한 소음은 백색소음이 아니다.

정말 소위 조국 흑서의 저자들이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를 원해서 그런 책을 썼다면 같은 잣대로 김건희여사도 비판하고 자녀 입시비리로 얼룩졌던 한동훈 장관도 비판하라. 만약 당신들이 그렇게 나선다면 필자도 당신들에게 감정적인 언동을 했던 것에 사과할 용의가 있다. 필자는 최소한 당신들처럼 옹졸한 자들은 아니므로 잘못한 일이 있으면 사과를 한다.

허나 필자가 보기엔 당신들은 앞으로도 전혀 그럴 것 같지가 않다. 왜냐하면 이미 당신들은 민주-진보 진영에서 버려진 자들이고 그에 대한 앙심이 마음 속 깊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배신자의 심리가 그렇다. 어떤 진영을 배신하고 다른 진영으로 전향한 자들은 그 콤플렉스로 인해 더욱더 맹렬하게 새로 들어온 진영에 과잉 충성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과거에 주사파였다가 현재 뉴라이트로 전향한 자들이 있다.

언론들도 마찬가지다. 언론들이 조국 전 장관 일가를 향해 돌팔매질을 했던 것에 비해 김건희여사를 향한 보도는 너무도 손에 꼽을 정도다. 이렇게 대놓고 한 사람은 만만하게 보고 다른 한 사람은 무서워서 입을 닥치고 있는 태도를 보이면서 언론의 자유를 달라는 건 무슨 심보인가? 자유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책임이 없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다. 도대체 언제쯤이면 언론들이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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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 2022-09-01 12:55:29
조하준씨~기본적으로 journal article을 어떻게 쓰는 것인지 다시 배우셔야할듯 하네요. 물론 journal이 일기라는 의미도 있지만 신문지면이 일기장은 아니잖아요. 본문에 본인이 언급했듯이 기본적 기승전결이 갖춘 서식도 필요하고..취재를 베이스로 한 팩트와 정보도 필요하고..감정호소가 아니라 편향되지 않은 정확한 분석도 필요한건데..참 안타깝네요.

Hyun 2022-08-16 08:08:23
기자님 고맙습니다

서울시민 2022-08-15 20:32:56
조하준 시민기자님이야말로 우리시대에 필요한 시민이자 지식인이네요. 백번 동감합니다

시민 2022-08-13 02:37:34
바른언론의 길을 가는 굿모닝 충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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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브크브 2022-08-13 01: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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