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몇 남성 기자들이 늦은 밤에 딸이 혼자 있는 집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자제를 촉구한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019년 9월 2일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과도한 취재행태를 들추며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이에 “저도 가끔 밤에 늦게 취재하러 다니는데 저를 되게 부끄럽게 만드셨다”며 조롱하는 듯 키득거리며 질문, 눈총을 받았던 당시 〈일요신문〉 최훈민 기자(현 조선일보 온라인 NS).
최 기자가 지난해 10월 고발사주 사건 보도 당시 제보자X에 의해 개인정보 비밀 보호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가 최근 서울 남대문 경찰서를 통해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 최종 법적 처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수사기관만이 알 수 있는 제보자X의 과거 이력을 자신의 SNS에 공개적으로 올린 혐의다.
그는 조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 조 전 장관은 물론 일가족에 대한 지나친 공격으로 민주 진보진영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다.
제보자X에 따르면, 최 기자는 일요신문 소속으로 검찰청을 출입하던 2019년 10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보자X의 과거 범죄경력 등이 담긴 신상정보를 올렸다. 그는 검찰청의 협조가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민간인 사찰 수준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상세히 담았다.
“이러한 구체적인 사항을 기자가 혼자 파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시 최훈민이 출입하던 검찰의 도움을 받았거나, ‘親윤석열 기자’로 널리 알려진 같은 〈일요신문〉 출신인 주진우 기자(현 KBS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고소장에 기재했다.”
제보자X는 “최 기자는 현재 공수처가 수사중인 ‘청부 고발 사건’에서 ‘손준성 보냄 자료’에 최훈민의 당시 페이스북 자료가 첨부되어 있고, 김웅(국민의힘 의원) 손준성(현직 검사) 윤석열(현 대통령) 한동훈(현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개인정보 비밀 보호법과 공무상 기밀누설죄에 대한 공범으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전체 사건의 시간대별 진행과정으로 볼 때, 최훈민과 주진우는 검찰청 출입기자로서 검찰청의 도움을 받아 서로 공모하거나 고소인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면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철처한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 기자와 함께 같은 혐의로 고소 당했던 주 기자는 '증거불충분'으로 이번 경찰수사에서는 무혐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보자X는 “추가 증거를 통해 곧바로 이의신청에 들어가겠다”며 “검찰 기소를 통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올리고 말겠다”고 별렀다.
한편 제보자X는 2019년 10월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을 때 자신의 신원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목소리만 내보냈다. 그런데 주 기자가 진행자인 김어준 씨에게 접근, 제보자X의 연락처와 신원정보를 건네받아 이를 복수의 기자들에게 제보자X의 동의 없이 무단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보자X는 “주 기자는 〈채널A 검언유착〉 사건 당시에도 김용민 PD에게 이를 제보한 제보자X를 비방하고, 한동훈 검사의 입장을 옹호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때에는 김건희 씨를 옹호하고 윤 대통령의 장모도 대법원 무죄판결이 날 만큼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는데도 억울하게 음해 당하고 있는 것처럼 포장했다”고 들추었다.
실제로 주 기자는 2019년 6월 2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건희 씨에 대해) 열심히 탈탈 털어봤더니, 김씨는 굉장히 훌륭한 인격자인 것 같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