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도종환 의원(민주당 청주흥덕)이 김건희씨의 논문이 명백한 표절이라며 국민대학교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도 의원은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건희씨의 논문 4편이 명백한 표절임을 확인했다”며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 및 엄정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대는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대학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했으며, 학자적 양심을 망각했다. 교육부는 ‘국민대의 판정을 존중한다’며 손을 놓았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도 의원에 따르면 김건희씨가 지난 2007년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에 발표한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한 연구>와 2002년 발표된 <인터넷 쇼핑몰에서 e-satisfaction에 영향을 주는 요인 연구>는 영문 초록부터 연구 필요성 및 목적, 가설, 연구 방법, 연구 결과, 결론까지 모두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문 초록은 두 개의 오타를 제외하고 똑같았고, 연구 가설은 다섯 가지 중 원논문에서 기각된 가설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론적 고찰(배경)은 단락 단락을 거의 통째로 베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용까지 그대로 베껴왔는데 출처 표기는 하지 않은 곳이 상당 부분 있다.
또한 샘플 데이터 숫자만 다를 뿐, 연구 방법과 대상도 동일했으며, 연구 분석 결과와 관련 표도 그대로 베껴온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가 다른데 분석 결과의 표는 동일하게 나왔다.
도 의원은 “이런 논문에 대해 국민대는 ‘검증이 불가능하여 검증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며 “검증하면 표절이 아니라고 할 도리가 없으니 아예 검증 자체를 시작하지 않은 것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회의 재조사 심의 결과 자료 요구에 대해 국민대는 학문·표현의 자유 등을 이유로 거부했고, ‘정쟁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학문의 기본을 지키자는 학계와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정쟁 수단’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은 국민대”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