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청년광장]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거듭되는 윤석열 정부의 아마추어 행보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8.10 10: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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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중부 지역 폭우로 인해 수도권 지역에 수해(水害)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물폭탄이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흔적이 매우 심하다. 이런 점을 보면 정말 불보다 무서운 게 물이란 말이 실감이 난다. 불에 타면 재라도 남지 물에 쓸려 내려가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다.

그런데 이 심각한 수해 상황에서 정부의 컨트롤타워는 있기는 한 것인지 정말 의문스럽다. 그야말로 아마추어 같은 행동만 골라서 하고 있는 게 지금의 윤석열 정부인것 같다.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자택인 서초구 서초동의 아크로비스타가 수해로 인해 고립되어 출근을 못하고 자택에서 전화로 지시 사항을 내렸다고 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코미디 같은 일이지만 지시 내용 중에 공무원들더러 11시까지 출근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국가 재난 상황 중에 공무원들더러 11시까지 출근하라는 게 과연 대통령이 할 말인가?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도록 나서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인데 공무원들에게 늦게 출근하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말이다.

더군다나 지금의 폭우 피해는 8일 오후부터 시작된 것이다. 정부는 폭우로 인한 수해에 대비했어야 하고 대통령은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한반도 폭우 사태 당시 휴가를 반납하고 호우 피해가 마무리될 때까지 청와대가 아닌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했던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도 본인 퇴근할 것 다 하고 여가생활을 편안하게 즐겼다. 도대체 컨트롤 타워가 작동하고 있기는 한 것인가?

아크로비스타가 침수로 인해 고립되어 출근을 못 했다는 말이 사실이라고 치자. 종로구에 있는 청와대는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침수가 발생할 수가 없다. 청와대에 있었으면 침수로 고립될 일도 없고 출근을 못할 일도 없건만 왜 멀쩡한 청와대를 놔두고 본인 사저에서 출퇴근하기를 고집해서 이 사달을 일으키는 것인가? 도대체 본인의 잘못된 선택 하나로 인한 나비효과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기는 하나?

또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서초구 안에서도 고지대에 속해 침수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그런데 자택에 고립되어서 출근을 못 했다는 대통령실의 발언은 전혀 납득이 안 된다. 아크로비스타만 특이하게 물이 고이기라도 했단 말인가? 또 9일에 침수 피해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관악구 다세대주택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는 언덕에 있는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였다. 퇴근하면서 보니 벌써 다른 아래쪽 아파트들은 침수가 시작되더라.”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이 말은 무엇인가? 즉, 본인이 8일 저녁에 퇴근하면서 이미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걸 본인 눈으로 직접 보고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퇴근을 했다는 것 아닌가? 본인 눈으로 침수 피해가 진행되고 있는 걸 직접 보았다면 퇴근길이라 해도 다시 발길을 돌려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갔어야 했다. 그게 대통령이 할 일이다. 대통령이 국가 원수니까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을 줄 알았나?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수해 상황을 보고서도 사저로 퇴근을 했고 집에서 잠을 잤다. 그 사이에 어떤 지시 사항이 있었을 리가 없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관악구 다세대주택 수해 현장에서 “왜 미리 대피가 안 됐느냐?”는 생뚱맞은 질문을 해서 더욱 빈축을 샀다. 8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갇혀 있어요?” 등의 질문을 하며 상황파악이 안 되는 모습을 보였던 걸 연상하게 한다. 본인은 재난 상황에서 퇴근을 해버리면서 논란이 되었는데 반지하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이 죽은 현장에 찾아가서 왜 미리 대피가 안 됐냐고 묻는 것이 상식적인가?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해명이랍시고 여러 말을 내놓았는데 참 인용할 가치도 없어서 인용하지 않겠다. 대선을 앞두고 울진과 삼척에서 산불이 일어났을 때 윤석열 대통령 본인은 “청와대에 있더라도 헬기 타고 와야죠.”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헐뜯어놓고 이런 재난 상황에서 아무 것도 안 했다. 본인이 한 말을 본인이 뒤집는 꼴이 참 부끄럽지도 않나?

이번 수해 상황이 더 커진 것에는 서울특별시장인 오세훈 시장도 한 몫했다. 오세훈 시장은 수해방지 예산을 지속적으로 삭감했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무려 987억원이나 삭감되었다. 또 서울시 중대재해 총괄 실·국장 모두 공석이었건만 그 빈 자리를 메울 생각도 안 했다. 안 그래도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 빗대어 ‘오세이돈’이란 멸칭으로 불리는 오세훈 시장인데 본인 스스로 그 별명을 더욱 굳히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마포구청 박강수구청장은 이 와중에 본인 소셜미디어에 구청 직원들과 함께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꿀맛입니다.’ 따위 소리를 해댔다. 보슬비 내리는 날이면 본인이 먹었던 그 찌개와 전이 꿀맛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홍수가 난 상황이다.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것인가?

[사진=박강수 구청장 페이스북 캡쳐]
[사진=박강수 구청장 페이스북 캡쳐]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박강수 청장은 부랴부랴 본인의 먹방 사진을 지웠다. 하지만 이미 그 사진은 언론에 보도되었다. 한 누리꾼이 박강수청장을 비판하자 박강수 청장은 뜬금없이 “문재인을 존경하시는군요.”라며 비꼬는 소리를 했다. 도대체 본인 잘못을 비판하는 것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가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리고 본인을 비판하는 사람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는 건 어디서 나온 논리인가? 진짜 매를 못 맞아서 몸뚱아리가 근질거리는 것인가?

박강수 청장이 이렇게 찌개 먹고 전 먹고 있을 때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우산을 쓰고 침수가능성이 높은 중랑천변 인근을 살피며 문제가 생길 경우 연락처 등을 알려 크게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게 바로 구청장이 할 일이다. 이런 모습을 보였기에 최근 급격히 험지로 변해버린 성동구에서 정원오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달고도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8일 아침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레임덕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KSOI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에서 긍정평가는 27.5%, 부정평가는 70.1%를 기록했다. 취임하고 불과 91일 만에 벌써 부정평가가 70%를 넘어버린 것이다. 이건 정말 전례가 없다. 같은 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긍정평가는 29.3%, 부정평가는 67.8%를 기록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그리고 두 기관 모두 정당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높게 나왔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과거 이명박 정부의 사례를 들어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는데 그럴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지 않는 한 없을 것 같다. 이명박 정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인해 임기 초반에 지지율이 급락했던 적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과 취임 91일 만에 부정평가가 70%를 넘었던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이라 해결책을 찾는 것부터 어렵다.

그렇다면 일단 기본적인 모습부터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이라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모습만 보여도 지지율은 올라간다. 우리 한민족은 예부터 성품이 선한 민족이었기에 기본만 해도 점수를 후하게 준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이 해야 할 기본적인 일만 해도 임기 초반이므로 지지율 45% 정도는 받을 수 있다. 이번 수해 상황은 한편으로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호재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기만 하면 지지율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기본적인 일조차 하지 않고 점수를 까먹고 있다. 아마 차주 여론조사에선 그나마 지금 나오는 수준도 보전하기 힘들 것 같아 보인다.

긍정평가가 낮은 것도 낮은 것이지만 더 큰 문제는 부정평가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긍정평가가 낮아도 부정평가도 낮다면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부정평가가 높아버리면 다시 반등하기가 매우 어렵다. 한 번 돌아선 마음을 다시 되돌리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세부적으로 보면 부정평가 중에서도 ‘매우 못함’ 같은 강한 부정의 응답이 가장 높게 나온다. 반대로 긍정평가에선 ‘모름/무응답’ 같은 무지성 지지의 응답이 가장 높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지율 반등이 더 어렵다. 지지하는 사람은 왜 지지하는지 모르고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하늘이 두 쪽이 나더라도 지지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단 말인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건 이제 겨우 90일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런데 그 90일 사이에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붕괴되어버렸다.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전 정권에서 배울 점이 있으면 계승하고 못한 점이 있으면 고쳐나가는 식으로 가야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권 교체가 되면 무조건 전임 정권의 시스템을 다 때려부수기 바쁘다. 특히 민주 정권에서 보수 정권으로 교체되었을 때 그런 모습이 강하게 보인다. 이명박대통령이 그러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러한것 같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모습을 보일 것인가? 파괴하는 건 쉽지만 복구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법이다.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에서 배울 점이 있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배워라. 속담에도 세 살 먹은 어린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하지 않는가?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정책에 죽어나가는 건 애꿎은 국민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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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0 14:26:18
박원숭이 예산 삭감시킨 얘기는 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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