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시가 지역 유망 기업의 자금 접근성과 성장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 기업 투자 펀드와 저금리 여신을 아우르는 공공형 복합 금융기관 ‘대전 투자청’설립을 2023년까지 자본금 700억 원을 들여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브리핑을 열고 “지역 유망 기업 성장 지원과 윤석열 대통령 핵심 지역공약인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추동력 확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대전 투자청’설립하고 이를 기업금융 중심은행으로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전투자청’은 여신금융전문업법 상의 신기술금융회사(상법상 주식회사)형태로 추진된다.
신기술금융회사는 신기술을 사업화한 중소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를 해주는 금융회사를 말하며 200억 원 이상의 자본금과 금융위원회의 등록을 요건으로 한다.
시에서는 설립에 앞서 약 5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출자한다. 설립 재원은 올해 예정된 펀드 회수금 77억 원, 중소기업 육성기금 1000억 중 400억 원이다.
여기에 지역 중견기업과 은행, 경제단체, 공공기관 출자를 통해 200억 원을 추가 확보해 총 700억 원 규모의 설립 자본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민 공모주도 모집한다. 시민 자금 공모는 무제한으로 받는 등 전 시민적 붐 조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출자금은 일반 회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펀드 회수금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일부를 활용할 계획이다.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전 투자청이 설립되면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시중 은행과 민간 투자사 등이 꺼리는 모험자본 투자와 저금리 여신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연차적으로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공공 펀드를 결성하고 결성액의 최소 60% 이상을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대전시 주력 산업 분야 기업에 적극 투자한다.
기술력은 좋으나 담보 능력이 약한 기업을 위해 약 400억 원 규모로 정부 공적 자금 대출 금리(약 3% 내외) 수준의 저금리 여신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8월 중 세부 설립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 등록 및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기업 금융중심은행 설립 시 법인 흡수 등을 통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500만 평 이상 대규모 산업용지 확보와 함께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시 주력산업 육성쳬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전시 기업금융 중심은행-충청권 지방은행 추진 조율 과정에 대한 언론의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정재용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대전시 기업금융 중심은행은 수신 기능 없이 투자와 여신만을 담당하기에 은행법에 따라 설립되는 충청권 지방은행과 결이 다르다”며 “대전시도 충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충청은행이 함께 발전하기를 바라고 대전과 충남이 최근의 생각과는 달리 같은 길을 향해서 같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기업금융 중심은행은 오직 기업에 대해 정책자금 이하 저금리로 투자를 해주고 대전시도 그 기업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함께 성장 발전하겠다는 방향성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